모든 진실을 말하라. 다만 비스듬히. 진실은 돌아가는 길 위에 깃든다.
에밀리 디킨슨 〈모든 진실을 말하되 비스듬히〉, 글뜸 번역
▸배경 이야기
디킨슨이 짚은 진실의 자리. 진실은 곧장 향하면 너무 환해서 눈을 멀게 한다, 비스듬히 돌아오는 길에서만 그 결에 닿을 수 있다는 한 줄을 옮겼다.
6월 23일 · 고요한 아침
모든 진실을 말하라. 다만 비스듬히. 진실은 돌아가는 길 위에 깃든다.
에밀리 디킨슨 〈모든 진실을 말하되 비스듬히〉, 글뜸 번역
디킨슨이 짚은 진실의 자리. 진실은 곧장 향하면 너무 환해서 눈을 멀게 한다, 비스듬히 돌아오는 길에서만 그 결에 닿을 수 있다는 한 줄을 옮겼다.
마음에 집을 짓되, 그 집을 가볍게 짓기. 무거운 집은 비바람 한 번에 흔들리지만, 가볍게 지은 집은 바람에 따라 출렁이다 다시 자리잡는다.
석가모니 말씀, 글뜸 풀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결국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 위에 마음을 오래 얹지 않기.
석가모니 말씀, 글뜸 풀이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그치지 않는고. 우리도 그치지 마라 만고상청 하리라.
이황 〈도산십이곡 11〉
1565년경 이황이 도산서원에서 지은 12수 연시조 〈도산십이곡〉의 11곡. 변하지 않는 청산과 그치지 않는 유수를 가리키며, 학문하는 마음이 가져야 할 항상성을 자연에 빗대 두었다.
아름다움이 곧 진실이고, 진실이 곧 아름다움이다. 이 땅에서 그대가 아는 모든 것이며, 그대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다.
존 키츠 〈그리스 항아리 송시〉, 글뜸 번역
1819년 작 〈그리스 항아리 송시〉의 마지막 두 행. 항아리 위에 새겨진 침묵을 향한 송가의 결론이다. 키츠는 죽음을 앞두고도 시간을 멈춰 세운 한 사물의 침묵에서 진실의 가장 깊은 결을 보았다.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아닐 손 바위뿐인가 하노라.
윤선도 〈오우가〉
1642년 보길도 시절 윤선도가 지은 6수 연시조. 물·돌·소나무·대나무·달을 다섯 친구로 두고, 사람보다 자연 사물에서 변하지 않는 결을 찾은 시. 변함 없음이라는 한 가지 미덕을 다섯 결로 비추어 본다.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 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
황진이 〈청산리 벽계수야〉
16세기 황진이가 종실 벽계수에게 부른 시조. '벽계수'와 '명월'이 사람 이름이자 자연이라는 중의로, 한 번 흘러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시간 앞에 머무름의 권유를 두었다.
까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 희고 속 검을이는 너뿐인가 하노라.
이직
조선 초 문신 이직이 까마귀와 백로의 빛깔로 사람의 안팎을 가른 시조. 겉이 검다 해서 속까지 검은 것은 아니며, 정작 겉이 희고 속이 검은 자가 따로 있다는 자리를 새 두 마리에 담았다.
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윤선도 〈오우가〉
1642년 보길도 시절 윤선도가 지은 6수 연시조. 물·돌·소나무·대나무·달을 다섯 친구로 두고, 사람보다 자연 사물에서 변하지 않는 결을 찾은 시. 변함 없음이라는 한 가지 미덕을 다섯 결로 비추어 본다.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그치지 아니하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아 만고상청 하리라.
이황 〈도산십이곡 11〉
1565년경 이황이 도산서원에서 지은 12수 연시조 〈도산십이곡〉의 11곡. 변하지 않는 청산과 그치지 않는 유수를 가리키며, 학문하는 마음이 가져야 할 항상성을 자연에 빗대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