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행복의 가능성이 하나 있다. 자기 안의 파괴할 수 없는 것을 믿되, 그것을 향해 애쓰지 않는 것이다.
프란츠 카프카 《취라우 잠언》, 글뜸 번역
▸배경 이야기
취라우 잠언 중 하나. 카프카는 사람이 자기 안의 무너지지 않는 무언가를 믿을 때, 그것을 좇지 않아도 행복이 깃든다고 말한다.
6월 23일 · 고요한 아침
완전한 행복의 가능성이 하나 있다. 자기 안의 파괴할 수 없는 것을 믿되, 그것을 향해 애쓰지 않는 것이다.
프란츠 카프카 《취라우 잠언》, 글뜸 번역
취라우 잠언 중 하나. 카프카는 사람이 자기 안의 무너지지 않는 무언가를 믿을 때, 그것을 좇지 않아도 행복이 깃든다고 말한다.
천재란 우리와 단지 한 걸음 떨어진 사람이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주유의 말》, 글뜸 번역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1923년부터 1925년까지 《문예춘추》에 연재한 잠언집 《주유의 말》. 그는 천재를 멀리 있는 인물이 아니라 우리에게서 단 한 걸음 떨어진 사람으로 보았다. 거리란 결국 발걸음의 다름이라는 결이다.
세계 전체가 행복해지지 않는 한 개인의 행복은 있을 수 없다.
미야자와 겐지 〈농민예술개론 강요〉, 글뜸 번역
미야자와 겐지가 1926년 농민들을 위해 쓴 강연 노트 〈농민예술개론 강요〉의 한 구절. 그는 농민의 노동과 예술과 우주를 한 자리에서 묶어, 개인의 행복이 세계의 행복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결을 옮겨 적었다.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이육사 〈청포도〉
1939년 8월 《문장》에 발표된 시. 식민지의 가장 뜨거운 여름을 칠월의 청포도로 옮기며, 이육사는 청포 입고 올 손님을 기다리는 자리에 새 시대에 대한 갈망을 함께 묻어 두었다.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 방울 내리잖는 그 때에도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
이육사 〈꽃〉
이육사 사후 1945년 《자유신문》에 발표된 유고시. 동방의 가장 메마른 자리에서도 꽃이 빨갛게 피어난다는 한 행을 통해, 그는 살아 있음 자체가 곧 저항의 결임을 짧은 호흡으로 새겨 두었다.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이육사 〈광야〉
이육사 사후 1945년 12월 《자유신문》에 발표된 유고시. 시간의 처음으로 거슬러 올라가 광야에 서서, 그는 천고 끝에 올 백마 탄 초인을 부르며 닿을 곳 없는 자가 부르는 호명의 자세를 새겨 두었다.
우리는 재능 있는 사람을 부러워한다. 그러나 무언가를 오래 들여다본 사람을 보면, 처음에는 그저 궁금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재능은 결과의 이름이고, 호기심은 시작의 이름이다. 깊이 들어간 자리에 도착하는 것은 늘 호기심 쪽이다.
아인슈타인 어록, 글뜸 풀이
아인슈타인이 1929년 한 인터뷰에서 남긴 말의 결. "저는 특별한 재능이 없습니다. 다만 열정적으로 궁금해할 뿐입니다." 그는 천재의 비밀을 묻는 자리에서 호기심을 답으로 내놓았다.
희망은 깃털을 단 작은 것, 마음속에 가만히 깃들어, 말 없는 노래를 부른다. 멈추는 법을 모른 채.
에밀리 디킨슨 〈희망은 날개 달린 것〉, 글뜸 번역
디킨슨의 〈희망은 날개 달린 것〉 한 결. 마음속에 가만히 깃들어 말 없는 노래를 부르는 자그마한 새의 자리를, 글뜸이 옮겼다.
시간이 많다는 건 기회도 많다는 뜻이다. 건강한 것 역시 좋은 일일 것이다.
박지리, 《맨홀》
박지리의 장편 《맨홀》(사계절출판사). 작가의 초기 작업에 속하는 이 소설은 사회의 가장자리에 선 사람들의 시선을 응시한다. 누군가에게 당연한 것이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다는 결의 시선.
아무리 어둔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베드로시안 〈그런 길은 없다〉
베드로시안의 〈그런 길은 없다〉의 한 자리. 누군가가 먼저 가 보았을 길도, 아무도 걷지 않은 길도 결국 가는 자만이 안다는 결을, 짧은 두 줄에 가만히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