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글뜸 번역
▸배경 이야기
1943년 작 《어린 왕자》 21장, 여우가 헤어지며 들려준 비밀. 생텍쥐페리는 눈이 놓치는 것을 마음이 본다는 말로, 보이지 않는 것의 무게를 짚는다.
6월 23일 · 깊은 새벽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글뜸 번역
1943년 작 《어린 왕자》 21장, 여우가 헤어지며 들려준 비밀. 생텍쥐페리는 눈이 놓치는 것을 마음이 본다는 말로, 보이지 않는 것의 무게를 짚는다.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것은, 네가 그 장미를 위해 들인 시간이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글뜸 번역
《어린 왕자》 21장, 여우가 일러준 두 번째 비밀. 생텍쥐페리는 무엇을 소중하게 만드는 것이 그것에 들인 시간임을, 장미 한 송이로 응시한다.
지금 너는 나에게 수많은 아이들과 똑같은 한 아이일 뿐이고, 나도 너에게 수많은 여우와 똑같은 한 마리 여우일 뿐이다. 나는 네가 필요 없고, 너도 내가 필요 없다.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해진다.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가 되고, 나도 너에게 하나뿐인 존재가 된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글뜸 번역
《어린 왕자》 21장,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길들임을 청하며. 생텍쥐페리는 길들임이 무수한 것 중 하나를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로 바꾸는 일임을 응시한다.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글뜸 번역
《어린 왕자》 21장, 여우가 길들임을 설명하며. 생텍쥐페리는 기다림이 의식이 될 때 시간이 설렘으로 바뀐다는 것을 응시한다.
내가 곰이었을 땐 곰을 사랑했고 내가 연어였을 땐 곰을 미워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미워하는 건 그런 까닭이다
글뜸 〈그런 까닭이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어렵다. 추상적인 인간을 사랑하기는 쉽지만, 눈앞에 있는 한 사람의 흠과 모순과 작은 어긋남을 견디며 사랑하기는 어렵다. 사랑이 어려운 것은 사람이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글뜸 풀이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880)에 등장하는 조시마 장로의 결. 추상적 인류는 사랑하기 쉬워도 눈앞의 한 사람을 사랑하기는 가장 어렵다는 한 늙은 의사의 고백을, 도스토옙스키는 사랑의 진짜 자리로 옮겨 두었다.
한 마음이 부서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나의 삶은 헛되지 않다. 한 사람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다면, 한 고통을 식힐 수 있다면, 기진한 작은 새 한 마리를 둥지로 돌려보낼 수 있다면, 나의 삶은 헛되지 않다.
에밀리 디킨슨 〈내가 만일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출 수 있다면〉, 글뜸 번역
디킨슨이 짧은 시 한 편으로 적은 삶의 자리. 큰일이 아니라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는 일 하나만으로도, 한 생애는 헛되지 않다는 결을 가만히 짚었다.
누군가에게 친절하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친절할 것. 자비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석가모니 말씀, 글뜸 풀이
죽음을 존중한다는 건 그만큼 삶을 존중한다는 것이고, 삶을 존중한다는 건 인간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의미였다.
박지리,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박지리 유작 《다윈 영의 악의 기원》(사계절출판사) 초반의 한 줄. 삶을 존중하는 일과 죽음을 존중하는 일이 같은 무게라는 명제, 그것이 박지리 소설이 사람을 그리는 방식의 근간이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 《사양》
1947년 작 《사양》에서 가즈코가 동생에게 보낸 편지의 한 줄. 패전 후 몰락하는 귀족 가문 한가운데서, 다자이는 인간이 결국 사랑과 혁명 두 자리를 위해 태어났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