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뜸 필사
다자이·소세키·미야자와·아쿠타가와의 원문을 한 자씩 옮겨 적는 이레
일본어 문장을 옮겨 적는 일은 두 번 읽는 일입니다. 눈으로 한 번, 손으로 한 번. 손이 가는 속도만큼만 문장이 들어옵니다. 여기 일곱 문장은 모두 저작권이 끝난 원문 그대로입니다. 위에는 읽기를, 아래에는 글뜸이 옮긴 우리말을 두었습니다. 옮겨 적는 칸의 옅은 글자는 따라 써도 좋고, 빈 줄에 혼자 써도 좋습니다. 하루에 한 문장이면 됩니다. 사흘 뒤에 펴도 문장은 같은 자리에서 기다립니다.
첫째 날
恥の多い生涯を送って来ました。
太宰治『人間失格』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둘째 날
山路を登りながら、こう考えた。
夏目漱石『草枕』
산길을 오르며 이렇게 생각했다.
셋째 날
私は淋しい人間ですが、ことによるとあなたも淋しい人間じゃないですか。私は淋しくっても年を取っているから、動かずにいられるが、若いあなたはそうは行かないのでしょう。
夏目漱石『こころ』
나는 외로운 사람입니다만, 어쩌면 당신도 외로운 사람 아닙니까. 나는 외로워도 나이가 들어 가만히 있을 수 있지만, 젊은 당신은 그러지 못하겠지요.
넷째 날
雨ニモマケズ
宮沢賢治『雨ニモマケズ』
비에도 지지 않고
다섯째 날
「けれどもほんとうのさいわいは一体何だろう。」
宮沢賢治『銀河鉄道の夜』
"그렇지만 진짜 행복은 대체 뭘까."
여섯째 날
ある日の事でございます。御釈迦様は極楽の蓮池のふちを、独りでぶらぶら御歩きになっていらっしゃいました。
芥川龍之介『蜘蛛の糸』
어느 날의 일입니다. 부처님은 극락의 연못가를 혼자 느릿느릿 거닐고 계셨습니다.
일곱째 날
人生は落丁の多い書物に似てゐる。一部を成すとは称し難い。しかし兎に角一部を成してゐる。
芥川龍之介『侏儒の言葉』
인생은 낙장이 많은 책과 닮았다. 한 권을 이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어쨌든 한 권을 이루고 있다.
원문은 모두 青空文庫(aozora.gr.jp)의 공개 텍스트이며, 작가 사후 70년이 지나 저작권이 소멸한 작품입니다. 읽기와 우리말 옮김은 글뜸이 직접 했습니다.
이메일을 남기면 인쇄용 필사 노트(PDF)를 바로 받을 수 있어요. 일본어 필사 이레가 끝난 뒤에도 글뜸 레터로 새 문장을 가끔 전해드릴게요.
이메일을 남기면 인쇄용 필사 노트(PDF, 5쪽)를 바로 받고, 글뜸 레터를 한 달에 한두 번 조용히 받아보세요. 언제든 구독을 멈출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