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깊은 소리는 침묵 안에 있다. 말을 줄이면, 그 안에서 들리는 것이 있다.
석가모니 말씀, 글뜸 풀이
10월 1일 · 느릿한 오후
길이별 한 편씩
다른 글귀가장 깊은 소리는 침묵 안에 있다. 말을 줄이면, 그 안에서 들리는 것이 있다.
석가모니 말씀, 글뜸 풀이
오래 들여다보면, 들여다보는 것이 우리를 들여다본다. 미움을 응시하는 동안 미움이 우리 안에서 자라고, 두려움을 들여다보는 동안 두려움이 우리 안에서 자란다. 우리는 우리가 응시한 것이 되어 간다.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의 저편》, 글뜸 풀이
Wer mit Ungeheuern kämpft, mag zusehn, dass er nicht dabei zum Ungeheuer wird. Und wenn du lange in einen Abgrund blickst, blickt der Abgrund auch in dich hinein.
1886년 작 《선악의 저편》 146절의 결. 괴물과 싸우는 자가 괴물이 되지 않도록, 심연을 오래 보는 자는 심연이 자신을 응시하고 있음을 잊지 말라고 니체는 적었다. 응시가 곧 변형임을 응시한 문장이다.
훌륭해질 수 있을까? 그 무렵부터 나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모든 것에 만족할 수 없었기에, 늘 공허하게 발버둥 쳤다. 내겐 열 겹 스무 겹의 가면이 착 달라붙어 있어서, 어느 것이 얼마나 슬픈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어떤 쓸쓸한 배출구를 발견했다. 창작이었다. 여기엔 수많은 동류가 있어, 다들 나와 마찬가지로 영문을 알 수 없는 이 떨림을 응시하고 있는 듯 여겨졌다. 작가가 되자, 작가가 되자. 나는 남몰래 소망했다.
다자이 오사무 《만년》
다자이의 첫 단편집 《만년》(1936)에 실린 한 대목. 일평생 자기 안의 결핍을 응시한 작가가 그 결핍에서 가까스로 찾은 출구가 글쓰기였다는, 가만한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