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아무리 좁아도, 두루마리에 적힌 형벌이 아무리 무거워도,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고,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다.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 〈Invictus〉, 글뜸 번역
▸배경 이야기
1875년 작. 여덟 살부터 결핵성 골수염으로 한쪽 다리를 잘라낸 헨리가 병상에서 쓴 16행시의 마지막 연. 헨리는 몸이 부서져 가는 자리에서도, 자기 영혼을 누가 다스리는가만큼은 자기에게 남겨 두었다.
5월 22일 · 맑은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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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귀문이 아무리 좁아도, 두루마리에 적힌 형벌이 아무리 무거워도,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고,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다.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 〈Invictus〉, 글뜸 번역
1875년 작. 여덟 살부터 결핵성 골수염으로 한쪽 다리를 잘라낸 헨리가 병상에서 쓴 16행시의 마지막 연. 헨리는 몸이 부서져 가는 자리에서도, 자기 영혼을 누가 다스리는가만큼은 자기에게 남겨 두었다.
우리는 인생이 짧다고 한탄하지만, 짧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시간을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시간을 다른 사람에게 다 내어준 사람은 자기에게 남은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인생은 충분히 길다. 자기 자신에게 시간을 돌려주기만 한다면.
세네카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글뜸 풀이
세네카가 49년경 친구 파울리누스에게 보낸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그는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짧게 만든다고 적었다. 시간을 잃는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을 자기 것이 아니게 두는 데 있다.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한용운 〈알 수 없어요〉
1926년 시집 《님의 침묵》 수록. 한용운은 알 수 없는 향기·소리·하늘을 잇달아 묻는 형식으로, 답을 얻지 못한 채로도 묻는 일이 곧 사랑의 자세임을 응시했다. 모르는 채로 부르는 호명의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