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장애라도 장점이 될 수 있단다. 어떤 실수라도 감당할 수 있기만 하면 예술적 선택으로 바뀔 수 있단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죽음》
▸배경 이야기
2017년 소설 《죽음》 1권,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미운 오리 새끼〉 이야기를 들려준 끝에 덧붙이는 말. 남과 다른 자리에 놓인 것을 결함으로 셀지 선택으로 셀지, 그 셈의 주인을 당사자에게 돌려준다.
10월 8일 · 맑은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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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죽음》
2017년 소설 《죽음》 1권,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미운 오리 새끼〉 이야기를 들려준 끝에 덧붙이는 말. 남과 다른 자리에 놓인 것을 결함으로 셀지 선택으로 셀지, 그 셈의 주인을 당사자에게 돌려준다.
모든 것을 알게 된 사람은 한 시간도 삶을 견디기 어려우리라고, 아나톨 프랑스는 썼다. 다 알지 못해서 우리는 내일을 기다린다. 행복은 차마 다 들여다보지 않고 남겨 둔 여백에 머문다.
아나톨 프랑스 《에피쿠로스의 정원》, 글뜸 풀이
L'ignorance est la condition nécessaire, je ne dis pas du bonheur, mais de l'existence même. Si nous savions tout, nous ne pourrions pas supporter la vie une heure.
1894년 산문집 《에피쿠로스의 정원》의 한 대목을 글뜸이 풀었다. 아나톨 프랑스는 앎을 늘리는 쪽에 서 있던 사람이다. 그 사람이 모르는 몫을 남겨 두자고 적었다는 데에서 문장이 비틀린다.
그대여, 내가 할 수 있는 한 이렇게 청하고 싶습니다. 그대 마음속 풀리지 않은 모든 것에 참을성을 가지라고. 그 물음들 자체를 잠긴 방처럼, 아주 낯선 언어로 쓰인 책처럼 사랑하려 애써 보라고. 지금은 답을 캐묻지 마십시오. 그대가 아직 그 답을 살아낼 수 없기에, 답은 주어질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살아내는 일입니다. 지금은 그 물음들을 살아내십시오. 그러면 아마 그대는, 알아채지 못한 채 조금씩, 먼 어느 날 답 속으로 살아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제4신, 글뜸 번역
Ich möchte Sie, so gut ich es kann, bitten, lieber Herr, Geduld zu haben gegen alles Ungelöste in Ihrem Herzen und zu versuchen, die Fragen selbst liebzuhaben wie verschlossene Stuben und wie Bücher, die in einer sehr fremden Sprache geschrieben sind. Forschen Sie jetzt nicht nach den Antworten, die Ihnen nicht gegeben werden können, weil Sie sie nicht leben könnten. Und es handelt sich darum, alles zu leben. Leben Sie jetzt die Fragen. Vielleicht leben Sie dann allmählich, ohne es zu merken, eines fernen Tages in die Antwort hinein.
1903년 7월, 릴케가 보르프스베데에서 사관생도 카푸스에게 보낸 넷째 편지. 그는 물음을 서둘러 닫으려는 청년에게, 답이 도착하는 시간과 사람이 자라는 시간이 다르다고 가만히 일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