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두 손 가득 풀잎을 들고 와 물었다, 풀이 무엇이냐고. 내가 무어라 답할 수 있었으랴. 나도 그 아이만큼밖에 모르는데.
월트 휘트먼 《풀잎》, 글뜸 번역
▸배경 이야기
1855년 《풀잎》 초판에 실린 〈Song of Myself〉 6장 첫머리. 미국 자유시의 출발점이 된 시. 휘트먼은 답할 수 없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풀잎 한 줌을 앞에 두고 아이와 같은 자리에 서는 일을 시의 시작으로 삼았다.
5월 16일 · 어스름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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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휘트먼 《풀잎》, 글뜸 번역
1855년 《풀잎》 초판에 실린 〈Song of Myself〉 6장 첫머리. 미국 자유시의 출발점이 된 시. 휘트먼은 답할 수 없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풀잎 한 줌을 앞에 두고 아이와 같은 자리에 서는 일을 시의 시작으로 삼았다.
당신은 나를 끝없는 자로 빚으셨다. 그것이 당신의 즐거움이다. 이 약한 그릇을 당신은 거듭 비우시고, 거듭 새 숨으로 채우신다. 갈대로 만든 이 작은 피리를 골짜기와 언덕 너머로 데리고 다니시며, 그 안에 영원히 새로운 가락을 불어 넣으신다.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기탄잘리》, 글뜸 번역
1910년 벵골어 시집 《기탄잘리》의 첫 시. 1913년 타고르 자신의 영역본으로 노벨문학상을 안겼다. 타고르는 신을 향한 헌사를 빌려, 자기를 비우는 사람만이 거듭 채워진다는 결을 가만히 짚었다.
우주의 시간은 짧고 인생은 강물처럼 흘러간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빌린 것이며, 오직 현재의 순간만이 우리의 것이다. 평온한 삶을 원한다면 자신의 의견을 단순하게 하라. 기억하라, 외부의 어떤 것도 너를 건드릴 수 없다. 너를 건드리는 것은 그것에 대한 너의 판단뿐이다. 오늘 시작하라. 하루의 시작에 자신에게 말하라. 오늘 나는 까다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흔들리지 말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