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일은 이미 내 것이 아니고, 오지 않은 일은 아직 내 것이 아니다. 내게 주어진 것은 지금 이 한 호흡뿐이다. 사람이 잃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지금뿐이니, 가진 적 없는 것을 어찌 잃겠는가. 손에 쥔 것 없어도, 지금은 늘 여기 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글뜸 번역
121–180 · 로마
외부 사건이 아니라 그것을 받는 마음이 우리를 흔든다 적은 철학자
글뜸의 결로 만나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글귀 14편
지나간 일은 이미 내 것이 아니고, 오지 않은 일은 아직 내 것이 아니다. 내게 주어진 것은 지금 이 한 호흡뿐이다. 사람이 잃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지금뿐이니, 가진 적 없는 것을 어찌 잃겠는가. 손에 쥔 것 없어도, 지금은 늘 여기 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글뜸 번역
동틀 녘에 미리 스스로에게 일러두어라. 오늘 나는 참견하는 자, 은혜를 모르는 자, 오만한 자, 교활한 자, 시기하는 자, 어울릴 줄 모르는 자와 마주칠 것이다. 그들이 그러한 까닭은 선과 악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선의 본성이 아름다움이며 악의 본성이 추함임을, 잘못을 저지르는 그 사람마저 나와 한 핏줄임을 안다. 같은 피에서가 아니라 같은 지성과 신적인 몫을 나눈 자로서. 그러니 그들 누구도 나를 해칠 수 없다. 아무도 나를 추함에 빠뜨리지 못하기에. 나는 한 핏줄에게 노여워할 수도, 등을 돌릴 수도 없다. 우리는 서로 돕도록 태어났다. 두 발처럼, 두 손처럼, 두 눈꺼풀처럼, 윗니와 아랫니의 두 줄처럼. 그러니 서로 거스르는 것은 본성에 어긋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2권, 글뜸 번역
Ἕωθεν προλέγειν ἑαυτῷ· συντεύξομαι περιέργῳ, ἀχαρίστῳ, ὑβριστῇ, δολερῷ, βασκάνῳ, ἀκοινωνήτῳ· πάντα ταῦτα συμβέβηκεν ἐκείνοις παρὰ τὴν ἄγνοιαν τῶν ἀγαθῶν καὶ κακῶν. ἐγὼ δὲ τεθεωρηκὼς τὴν φύσιν τοῦ ἀγαθοῦ ὅτι καλόν, καὶ τοῦ κακοῦ ὅτι αἰσχρόν, καὶ τὴν αὐτοῦ τοῦ ἁμαρτάνοντος φύσιν ὅτι μοι συγγενής, οὐχὶ αἵματος ἢ σπέρματος τοῦ αὐτοῦ ἀλλὰ νοῦ καὶ θείας ἀπομοίρας μέτοχος, οὔτε βλαβῆναι ὑπό τινος αὐτῶν δύναμαι· αἰσχρῷ γάρ με οὐδεὶς περιβαλεῖ· οὔτε ὀργίζεσθαι τῷ συγγενεῖ δύναμαι οὔτε ἀπέχθεσθαι αὐτῷ. γεγόναμεν γὰρ πρὸς συνεργίαν ὡς πόδες, ὡς χεῖρες, ὡς βλέφαρα, ὡς οἱ στοῖχοι τῶν ἄνω καὶ τῶν κάτω ὀδόντων. τὸ οὖν ἀντιπράσσειν ἀλλήλοις παρὰ φύσιν.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진중에서 그리스어로 남긴 자기 성찰. 2권 첫머리에서, 사람은 윗니와 아랫니처럼 서로 돕도록 태어났음을 아침마다 되새긴다.
죽는 순간에 이르러서도, 지금 이 순간을 잘 쓰는 것으로 충분하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글뜸 옮김
μία γὰρ τῶν βιωτικῶν πράξεων καὶ αὕτη ἐστί, καθ' ἣν ἀποθνῄσκομεν· ἀρκεῖ οὖν καὶ ἐπὶ ταύτης τὸ παρὸν εὖ θέσθαι.
《명상록》 6권. 아우렐리우스는 편안함도 평판도 제쳐 두고, 마땅히 할 일을 지금 하는 것 하나로 삶이 넉넉하다고 보았다.
안을 들여다보라. 선의 샘이 그 안에 있어, 파낼수록 끊임없이 솟아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글뜸 옮김
Ἔνδον σκάπτε· ἔνδον ἡ πηγὴ τοῦ ἀγαθοῦ καὶ ἀεὶ ἀναβλύειν δυναμένη, ἐὰν ἀεὶ σκάπτῃς.
《명상록》 7권. 아우렐리우스는 좋은 것을 바깥에서 구하지 말라며, 파 내려갈수록 마르지 않고 솟는 샘을 사람의 내면에 두었다.
아침에 이렇게 되뇌라. 오늘 나는 배은망덕하고 거칠고 시기하는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그들도 좋고 나쁨을 몰라 그리된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글뜸 옮김
Ἕωθεν προλέγειν ἑαυτῷ· συντεύξομαι περιέργῳ, ἀχαρίστῳ, ὑβριστῇ, δολερῷ, βασκάνῳ, ἀκοινωνήτῳ· πάντα ταῦτα συμβέβηκεν ἐκείνοις παρὰ τὴν ἄγνοιαν τῶν ἀγαθῶν καὶ κακῶν.
《명상록》 2권 첫머리. 황제 아우렐리우스는 하루를 시작하며 만나게 될 어려운 사람들을 미리 떠올려, 놀라거나 성내지 않고 맞이할 마음을 다졌다.
사람은 자기 영혼 속보다 더 고요하고 걱정 없는 안식처를 어디서도 찾지 못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글뜸 옮김
οὐδαμοῦ γὰρ οὔτε ἡσυχιώτερον οὔτε ἀπραγμονέστερον ἄνθρωπος ἀναχωρεῖ ἢ εἰς τὴν ἑαυτοῦ ψυχήν.
《명상록》 4권의 한 대목. 아우렐리우스는 바닷가나 시골로 물러날 것 없이, 언제든 자기 안으로 물러나 쉴 수 있다고 적었다. 마음속이 가장 조용한 안식처였다.
길을 가로막는 것이 도리어 길이 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글뜸 옮김
περιτρέπει γὰρ καὶ μεθίστησι πᾶν τὸ τῆς ἐνεργείας κώλυμα ἡ διάνοια εἰς τὸ προηγούμενον, καὶ πρὸ ἔργου γίνεται τὸ τοῦ ἔργου τούτου ἐφεκτικὸν καὶ πρὸ ὁδοῦ τὸ τῆς ὁδοῦ ταύτης ἐνστατικόν.
《명상록》 5권. 아우렐리우스는 하려는 일을 막아서는 장애조차, 받아들이는 마음에서는 오히려 그 일을 이루는 디딤돌이 된다고 보았다.
복된 삶에 필요한 것은 아주 적다. 그 모두가 자기 안에, 마음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안에 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글뜸 옮김
τούτου μέμνησο ἀεὶ καὶ ἔτι ἐκείνου, ὅτι ἐν ὀλιγίστοις κεῖται τὸ εὐδαιμόνως βιῶσαι.
《명상록》 7권. 아우렐리우스는 큰 뜻을 이루지 못했더라도 얼마든지 자유롭고 겸허하게 살 수 있다며, 복된 삶의 조건이 바깥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고 보았다.
좋은 사람이 어떠해야 하는지 더는 따지지 마라. 그저 좋은 사람이 되어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글뜸 옮김
Μηκέθ' ὅλως περὶ τοῦ οἷόν τινα εἶναι τὸν ἀγαθὸν ἄνδρα διαλέγεσθαι, ἀλλὰ εἶναι τοιοῦτον.
《명상록》 10권. 아우렐리우스는 덕에 대해 길게 논하기를 그치고, 말 대신 그런 사람이 되는 일로 곧장 나아가라고 스스로를 채근했다.
판단을 거두어들이면 상처받았다는 마음도 사라지고, 상처받았다는 마음이 사라지면 상처도 사라진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글뜸 옮김
Ἆρον τὴν ὑπόληψιν, ἦρται τὸ βέβλαμμαι· ἆρον τὸ βέβλαμμαι, ἦρται ἡ βλάβη.
《명상록》 4권. 아우렐리우스는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이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우리의 판단이라며, 그 판단은 언제든 거둘 수 있다고 보았다.
만 년을 살 것처럼 굴지 마라. 살아 있는 동안, 아직 그럴 수 있는 동안 선한 사람이 되어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글뜸 옮김
Μὴ ὡς μύρια μέλλων ἔτη ζῆν. τὸ χρεὼν ἐπήρτηται· ἕως ζῇς, ἕως ἔξεστιν, ἀγαθὸς γενοῦ.
《명상록》 4권. 아우렐리우스는 죽음이 늘 곁에 있음을 잊지 말라며, 선한 사람이 되는 일을 뒷날로 미루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일렀다.
가장 고귀한 복수는, 해를 끼친 그 사람과 같아지지 않는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글뜸 옮김
Ἄριστος τρόπος τοῦ ἀμύνεσθαι τὸ μὴ ἐξομοιοῦσθαι.
《명상록》 6권. 아우렐리우스는 나를 해친 이에게 똑같이 갚는 대신, 그의 악을 나의 것으로 삼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높은 갚음이라고 적었다.
바깥에서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비를 막을 수 없고, 다른 이의 말도 막을 수 없다. 그러나 그 비가 우리 안에서 어떤 강이 될지는 우리가 정한다. 외부는 우리에게 일을 일으키지 않는다. 우리가 받아내는 자리에서 일이 일어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글뜸 풀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황제 자리에서 자기에게 적어 둔 《명상록》의 결. 외부 사건은 통제할 수 없으나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우리가 정한다는 스토아의 핵심을, 그는 평생 자기에게 되풀이해 적었다.
우주의 시간은 짧고 인생은 강물처럼 흘러간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빌린 것이며, 오직 현재의 순간만이 우리의 것이다. 평온한 삶을 원한다면 자신의 의견을 단순하게 하라. 기억하라, 외부의 어떤 것도 너를 건드릴 수 없다. 너를 건드리는 것은 그것에 대한 너의 판단뿐이다. 오늘 시작하라. 하루의 시작에 자신에게 말하라. 오늘 나는 까다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흔들리지 말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자기 자신에게 적은 《명상록》의 한 자리. 황제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자기를 다스리는 일이 가장 어렵다는 결을, 그는 평생 다시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