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이 희망이다. 한 사람의 가슴에 또 한 사람의 가슴이 닿을 때, 거기 길이 만들어진다.
박노해 《사람만이 희망이다》
▸배경 이야기
노동의 새벽에서 평화로 길을 옮긴 박노해의 시집 표제작. 한 사람의 가슴이 다른 가슴에 닿을 때 비로소 길이 만들어진다는 자리를, 가장 단정한 한 줄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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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 노을 지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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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새벽에서 평화로 길을 옮긴 박노해의 시집 표제작. 한 사람의 가슴이 다른 가슴에 닿을 때 비로소 길이 만들어진다는 자리를, 가장 단정한 한 줄에 새겼다.
모든 것이 일순간, 난생 처음으로, 준비도 없이 닥친 것이다. 마치 한 번도 리허설을 하지 않고 무대에 오른 배우처럼. 그런데 인생의 첫 번째 리허설이 인생 그 자체라면 인생에는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984년 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결. 인생은 단 한 번뿐이라 리허설도 없고, 그래서 잘 살았는지 알 수 없다는 자리를, 쿤데라는 평생 다시 짚었다.
엄마가 왜 삶의 끝에서 '피앙세'를 가졌는지, 왜 새로운 삶을 꾸리려고 했는지 이해할 것 같았다. 그곳에서, 생명이 쇠해가는 그 요양원 근처에서도 마찬가지로 저녁은 서글픈 쉼과 같았다. 그렇게도 죽음에 가까운 곳에서 엄마는 자유를 느꼈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준비를 했던 게 확실하다. 아무도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 역시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준비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알베르 카뮈 《이방인》
《이방인》 마지막 부분. 죽음을 앞둔 어머니가 왜 새로운 약혼자를 가졌는지를 뫼르소가 비로소 이해하는 자리에서, 카뮈는 부조리한 삶의 마지막 풀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