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아닐 손 바위뿐인가 하노라.
윤선도 〈오우가〉
▸배경 이야기
1642년 보길도 시절 윤선도가 지은 6수 연시조. 물·돌·소나무·대나무·달을 다섯 친구로 두고, 사람보다 자연 사물에서 변하지 않는 결을 찾은 시. 변함 없음이라는 한 가지 미덕을 다섯 결로 비추어 본다.
1분 필사지혜성찰
필사하기글뜸
9월 30일 · 어스름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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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귀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아닐 손 바위뿐인가 하노라.
윤선도 〈오우가〉
1642년 보길도 시절 윤선도가 지은 6수 연시조. 물·돌·소나무·대나무·달을 다섯 친구로 두고, 사람보다 자연 사물에서 변하지 않는 결을 찾은 시. 변함 없음이라는 한 가지 미덕을 다섯 결로 비추어 본다.
솜씨 좋은 백정은 소를 눈으로만 보지 않는다. 십수 년을 벼려 온 손이, 결을 따라 저절로 움직인다. 힘으로 가르지 않고 틈을 따라 미끄러지니, 칼날이 오래도록 상하지 않는다. 무언가에 오래 마음을 쏟은 손은, 머리보다 먼저 길을 안다.
장자, 글뜸 풀이
과거밖에는 없는 인생도 있다. 잊을 수 없는 시간만을 소중히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것이 서글픈 일이라고만은 생각지 않는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뒤쫓는 인생이라고 쓸데없는 인생은 아니다. 다들 미래만을 소리 높여 외치지만, 나는 과거를 그냥 물처럼 흘러 보낼 수 없다. 그래서, 그 날이 그리워, 라는 애절한 멜로디의 일본 팝송을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것이다.
츠지 히토나리 《냉정과 열정사이 Blu》
2001년 작 《냉정과 열정사이》 Blu 쪽의 결. 츠지 히토나리는 잊을 수 없는 시간만을 소중히 간직한 채 살아가는 한 사람의 자리를, 정직한 거리로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