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
▸배경 이야기
1919년 작 《데미안》의 결.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한 세계를 깨뜨려야만 다음 자리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자리를, 헤세는 한 청년의 성장 한가운데에 새겼다.
5월 28일 · 어스름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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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데미안》
1919년 작 《데미안》의 결.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한 세계를 깨뜨려야만 다음 자리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자리를, 헤세는 한 청년의 성장 한가운데에 새겼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김소월 〈초혼〉
1925년 시집 《진달래꽃》 수록. 망자의 옷을 들고 그 이름을 세 번 부르는 옛 의식 '초혼(招魂)'에서 제목을 가져온 시. 김소월은 부르는 행위가 닿을 곳 없음을 알면서도 끝내 부르지 않을 수 없는 자리를 응시했다.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죄를 지었다고 느끼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가장 큰 죄를 짓고 있다. 고통과 시련, 그것은 위대한 정신을 가진 사람, 큰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언제나 필연적이다.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큰 슬픔을 짊어진 자들이다. 당신이 사랑하는 만큼 당신은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이 다하는 순간, 당신의 삶도 함께 멈춘다.
도스토옙스키 《백치》
1869년 작 《백치》의 한 자리. 우리는 다른 사람의 죄를 보는 데는 빠르고 자기 자신의 죄에는 둔하다는 결을, 도스토옙스키는 가장 정직한 거리로 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