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은 자신의 곁을 스스로 고른다. 그러고는 문을 닫는다. 그 거룩한 무리 안으로는, 더 이상 누구도 들지 않는다.
에밀리 디킨슨 〈영혼은 자신의 사회를 선택한다〉, 글뜸 번역
▸배경 이야기
디킨슨이 자기 안의 자리에서 짚은 영혼의 결. 영혼이 한 번 자기 사회를 고르고 나면 문을 닫는다, 그 안에 어떤 위대한 자도 들어가지 못한다는 자리를 가만히 그렸다.
5월 28일 · 짙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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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 〈영혼은 자신의 사회를 선택한다〉, 글뜸 번역
디킨슨이 자기 안의 자리에서 짚은 영혼의 결. 영혼이 한 번 자기 사회를 고르고 나면 문을 닫는다, 그 안에 어떤 위대한 자도 들어가지 못한다는 자리를 가만히 그렸다.
이모는 이렇게 대답했다.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 대답이나 설명보다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더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데 지금 이해할 수 없다고 묻고 또 물어봤자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모르는 건 죄가 아닌데 기다리지 못하는 건 죄가 되기도 한다고.
최진영 《구의 증명》
《구의 증명》의 한 자리.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는 대답이나 설명보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을, 이모의 입을 빌려 가만히 짚었다.
나는 환희와 분노로 뒤엉킨 채 마음속의 모든 것을 그에게 쏟아내며 울부짖었다. 그는 한껏 자신만만해했다. 왜 안 그러겠는가? 하지만 그의 확신은 여자의 머리카락 한 올만큼의 가치도 없다. 그는 죽은 사람처럼 살았기 때문에 살아 있다고 확신하지도 못했다. 그와 반대로 나는 빈손을 가진 것 같지만 나는 나에 대해 확신했고, 모든 것에 대해 확신했으며, 내 삶과 곧 닥칠 죽음에 대해 그보다 더 확신하고 있었다. 그랬다, 나는 그것뿐이었다.
알베르 카뮈 《이방인》
《이방인》 마지막 자리. 사형 직전 뫼르소가 자기 안의 환희와 분노를 모두 쏟아내는 결로, 카뮈는 부조리 속의 가장 정직한 자기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