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전할 수 있지만, 지혜는 전할 수 없다.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배경 이야기
1922년 작 《싯다르타》의 한 결. 지식은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지만 지혜는 결국 자기 안에서 길어 올려야 한다는 자리를, 헤세는 평생 다시 묻고 적었다.
1분 필사성찰평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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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 고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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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1922년 작 《싯다르타》의 한 결. 지식은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지만 지혜는 결국 자기 안에서 길어 올려야 한다는 자리를, 헤세는 평생 다시 묻고 적었다.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김소월 〈산유화〉
1925년 시집 《진달래꽃》 수록. 산에 홀로 피고 홀로 지는 꽃을 보며, 김소월은 누가 보지 않아도 피는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짚었다. 외로움이 아니라 외로움이 닿지 않는 자리에 대한 시다.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1942년 6월, 도쿄 유학 중에 쓴 시. 윤동주가 남긴 마지막 시기의 작품 중 하나로, 시가 너무 쉽게 써진다는 자각이 곧 식민지 청년의 죄책감으로 되돌아오는 자리를 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