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윤동주 〈서시〉
▸배경 이야기
1941년, 연희전문 졸업을 앞둔 윤동주가 자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문으로 쓴 시. 식민지 청년의 결백이 어디까지 예민해질 수 있는가를, 잎새의 떨림 하나로 가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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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 고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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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서시〉
1941년, 연희전문 졸업을 앞둔 윤동주가 자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문으로 쓴 시. 식민지 청년의 결백이 어디까지 예민해질 수 있는가를, 잎새의 떨림 하나로 가늠한다.
금강경은 긴 설법을 게송 하나로 맺는다. 지어진 모든 것은 꿈같고 환영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다. 이슬 같고 번개 같으니, 그와 같이 보라. 붙잡지 말라고 하지 않았다. 다만 그렇게 보라고 했다. 쥔 손에 힘을 빼는 일은 거기서 시작된다.
몽환포영, 글뜸 풀이
夢幻泡影
구마라집이 옮긴 《금강경》의 마지막 사구게. 여섯 비유에 사십구 년 설법의 요체가 담겼다고 전한다. 응작여시관, 그와 같이 보라는 말로 경이 닫힌다.
엄마가 왜 삶의 끝에서 '피앙세'를 가졌는지, 왜 새로운 삶을 꾸리려고 했는지 이해할 것 같았다. 그곳에서, 생명이 쇠해가는 그 요양원 근처에서도 마찬가지로 저녁은 서글픈 쉼과 같았다. 그렇게도 죽음에 가까운 곳에서 엄마는 자유를 느꼈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준비를 했던 게 확실하다. 아무도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 역시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준비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알베르 카뮈 《이방인》
《이방인》 마지막 부분. 죽음을 앞둔 어머니가 왜 새로운 약혼자를 가졌는지를 뫼르소가 비로소 이해하는 자리에서, 카뮈는 부조리한 삶의 마지막 풀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