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
내 위에 내리는 눈은
솜 같았습니다
소년 시절
내 위에 내리는 눈은
진눈깨비 같았습니다
열일곱―열아홉
나카하라 주야 〈생장의 노래〉, 글뜸 번역
幼年時
私の上に降る雪は
真綿のやうでありました
少年時
私の上に降る雪は
霙のやうでありました
十七―十九
▸ 배경 이야기1934년 시집 《염소의 노래》에 실린 〈생장의 노래〉의 첫머리로, 시는 스물넷의 아주 조용해진 때까지 나이마다 눈을 바꿔 가며 이어진다. 주야는 자란 시간을 숫자 대신 내 위에 내린 눈의 무게로 달아 본다.
1분 필사 그리움 우울
필사하기한단 주막에서 노생은 도사의 베개를 베고 잠들었다. 꿈속에서 벼슬에 오르고 부귀를 누리고 여든까지 살았다. 깨어 보니 주인이 안친 기장밥이 아직 익지 않았다. 아득한 한평생도, 어느 베개 위에서는 밥 익는 사이다.
한단지몽, 글뜸 풀이
邯鄲之夢
▸ 배경 이야기당 심기제의 전기소설 《침중기》. 원 마치원의 잡극과 명 탕현조의 《한단기》로 거듭 다시 쓰이며, 부귀영화의 길이를 재는 저울이 되었다.
3분 필사 성찰 우울 평온
필사하기훌륭해질 수 있을까? 그 무렵부터 나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모든 것에 만족할 수 없었기에, 늘 공허하게 발버둥 쳤다.
내겐 열 겹 스무 겹의 가면이 착 달라붙어 있어서, 어느 것이 얼마나 슬픈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어떤 쓸쓸한 배출구를 발견했다. 창작이었다.
여기엔 수많은 동류가 있어, 다들 나와 마찬가지로 영문을 알 수 없는 이 떨림을 응시하고 있는 듯 여겨졌다.
작가가 되자, 작가가 되자. 나는 남몰래 소망했다.
다자이 오사무 《만년》, 글뜸 번역
えらくなれるかしら。その前後から、私はこころのあせりをはじめてゐたのである。私は、すべてに就いて滿足し切れなかつたから、いつも空虚なあがきをしてゐた。私には十重二十重の假面がへばりついてゐたので、どれがどんなに悲しいのか、見極めをつけることができなかつたのである。そしてたうとう私は或るわびしいはけ口を見つけたのだ。創作であつた。ここにはたくさんの同類がゐて、みんな私と同じやうに此のわけのわからぬをののきを見つめてゐるやうに思はれたのである。作家にならう、作家にならう、と私はひそかに願望した。
▸ 배경 이야기다자이의 첫 단편집 《만년》(1936)에 실린 한 대목. 일평생 자기 안의 결핍을 응시한 작가가 그 결핍에서 가까스로 찾은 출구가 글쓰기였다는, 가만한 고백이다.
5분 필사 우울 열정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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