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 난다. 탁료계변에 금린어 안주로다. 이 몸이 한가하옴도 역군은이샷다.
맹사성 〈강호사시가〉
▸배경 이야기
세종조 명재상 맹사성이 만년에 지은 〈강호사시가〉의 봄 노래. 강호의 봄을 즐기는 자리도 결국 임금의 은혜라는 결로, 사대부의 충의와 자연의 흥취를 한 수에 담았다.
5월 19일 · 느릿한 오후
길이별 한 편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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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사성 〈강호사시가〉
세종조 명재상 맹사성이 만년에 지은 〈강호사시가〉의 봄 노래. 강호의 봄을 즐기는 자리도 결국 임금의 은혜라는 결로, 사대부의 충의와 자연의 흥취를 한 수에 담았다.
운명이 따로 와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작은 결들이 모여 결국 그 사람의 길이 된다. 성격이 곧 운명이다. 운명은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왔는지의 다른 이름이다.
헤라클레이토스 단편, 글뜸 풀이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남긴 단편 119. '인간의 성격이 곧 그의 운명이다(ἦθος ἀνθρώπῳ δαίμων)'라는 한 줄에서, 그는 운명을 외부의 힘이 아닌 자기 자신의 누적으로 다시 정의했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윤동주 《별 헤는 밤》
1941년 11월, 도쿄 유학을 앞두고 쓴 시. 떠나야 하는 자가 밤하늘의 별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여 부르는 호명의 자리에서, 잃기 직전에야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아는 순간을 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