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가 나와 유유히 헤엄치니, 저것이 물고기의 즐거움이다. 그대는 물고기가 아닌데 어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아는가, 하고 혜자가 되물었다.
장자 《장자》 〈추수〉, 글뜸 번역
儵魚出遊從容,是魚樂也。子非魚,安知魚之樂。
▸배경 이야기
《장자》 외편 〈추수〉, 호수 다리 위에서 장자와 혜자가 나눈 문답. 물고기의 즐거움을 어떻게 아느냐는 물음을 두고, 장자는 앎과 함께함의 경계를 유쾌하게 흔든다.
10월 4일 · 고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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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장자》 〈추수〉, 글뜸 번역
儵魚出遊從容,是魚樂也。子非魚,安知魚之樂。
《장자》 외편 〈추수〉, 호수 다리 위에서 장자와 혜자가 나눈 문답. 물고기의 즐거움을 어떻게 아느냐는 물음을 두고, 장자는 앎과 함께함의 경계를 유쾌하게 흔든다.
노자는 거꾸로 말했다. 크게 이룬 것은 모자란 듯하고, 크게 곧은 것은 굽은 듯하며, 큰 솜씨는 서툰 듯하다. 정말 잘하는 사람의 손끝에는 힘이 들어가 있지 않다. 매끄럽게 빛나는 재주는 아직 애쓰는 중이다. 서툴러 보인다고 지나친 손길이 어쩌면 가장 큰 솜씨다.
대교약졸, 글뜸 풀이
大巧若拙
《도덕경》 45장. 대성약결, 대직약굴로 이어지는 역설의 사슬 가운데 한 마디다. 노자에게 완성은 언제나 덜 된 모습을 하고 온다.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도는 참된 도가 아니다. 이름 붙일 수 있는 이름은 변하지 않는 이름이 아니다. 이름 없음은 천지의 시작이요, 이름 있음은 만물의 어머니이다. 그러므로 늘 비움 속에서 그 오묘함을 보고, 늘 채움 속에서 그 가장자리를 본다. 이 둘은 같은 곳에서 나왔으나 이름이 다를 뿐, 둘 다 신비롭다 일컫는다. 신비로움 중의 신비로움, 모든 오묘함의 문이다.
《도덕경》 1장
전국시대를 거쳐 지금 꼴로 엮인 《도덕경》의 첫 장. 책을 열면서 말로 잡히는 도는 도가 아니라고 먼저 못을 박는다. 뒤에 오는 여든 장을 미리 무르게 만드는, 자기를 먼저 의심하는 서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