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아무리 좁아도, 내 몫으로 적힌 형벌이 아무리 무거워도,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고,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다.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 〈Invictus〉, 글뜸 번역
▸배경 이야기
1875년, 다리 하나를 잃고 남은 다리마저 지키려 에든버러 병원에 누워 있던 헨리가 쓴 16행시의 마지막 연. 그는 몸이 깎여 나가는 자리에서 끝내 자기 몫으로 남는 것을 세어 보고, 그 하나를 소리 내어 적었다.
10월 4일 · 고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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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귀문이 아무리 좁아도, 내 몫으로 적힌 형벌이 아무리 무거워도,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고,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다.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 〈Invictus〉, 글뜸 번역
1875년, 다리 하나를 잃고 남은 다리마저 지키려 에든버러 병원에 누워 있던 헨리가 쓴 16행시의 마지막 연. 그는 몸이 깎여 나가는 자리에서 끝내 자기 몫으로 남는 것을 세어 보고, 그 하나를 소리 내어 적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지 말라, 노여워하지 말라. 낙심의 날에는 마음을 가만히 두라. 기쁨의 날이 온다고 믿어라. 마음은 늘 앞날에 산다. 지금은 우울하다. 모든 것은 한순간이고, 모든 것은 지나간다. 지나간 것은 그리워질 것이다.
알렉산드르 푸시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글뜸 번역
1825년, 미하일롭스코예 유배지에서 푸시킨이 이웃 소녀의 앨범에 적어 준 짧은 시. 푸시킨은 지나갈 것을 미리 그리워하는 마음의 자리를, 단정한 여덟 줄에 새겼다.
엄마가 왜 삶의 끝에서 '피앙세'를 가졌는지, 왜 새로운 삶을 꾸리려고 했는지 이해할 것 같았다. 그곳에서, 생명이 쇠해가는 그 요양원 근처에서도 마찬가지로 저녁은 서글픈 쉼과 같았다. 그렇게도 죽음에 가까운 곳에서 엄마는 자유를 느꼈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준비를 했던 게 확실하다. 아무도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 역시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준비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알베르 카뮈 《이방인》
《이방인》 마지막 부분. 죽음을 앞둔 어머니가 왜 새로운 약혼자를 가졌는지를 뫼르소가 비로소 이해하는 자리에서, 카뮈는 부조리한 삶의 마지막 풀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