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거미줄은 내 것이다. 누구 허락을 받고 올라왔느냐. 내려가라, 내려가라.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멀쩡하던 거미줄이, 간다타가 매달린 자리에서 뚝 소리를 내며 끊어졌습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거미줄》, 글뜸 번역
▸배경 이야기
1918년 발표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거미줄》에서, 지옥에 내려온 거미줄이 끊어지는 대목이다. 부처가 내린 자비의 실 한 가닥이, 나눠 쓰지 못하는 마음 앞에서 순식간에 끊어지는 순간을 응시한다.
3분 필사절망성찰우울
필사하기천재란 우리와 단지 한 걸음 떨어진 사람이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주유의 말》, 글뜸 번역
天才とは僅かに我我と一歩を隔てたもののことである。
▸배경 이야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1923년부터 1925년까지 《문예춘추》에 연재한 잠언집 《주유의 말》. 그는 천재를 멀리 있는 인물이 아니라 우리에게서 단 한 걸음 떨어진 사람으로 보았다. 거리란 결국 발걸음의 다름이라는 결이다.
1분 필사성찰희망
필사하기인생은 한 줄의 보들레르에도 미치지 못한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어떤 바보의 일생》, 글뜸 번역
人生は一行のボオドレエルにも若かない。
▸배경 이야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1927년 자살 직전에 쓴 자전적 단편 《어떤 바보의 일생》 첫 단락 〈시대〉의 한 구절. 그는 서점 사다리 위에서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시 한 줄이 한 사람의 일생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결을 단정 한 문장으로 새겨 두었다.
1분 필사성찰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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