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은 무대요, 모든 사람은 단지 배우일 뿐이다.
셰익스피어 《좋으실 대로》, 글뜸 번역
▸배경 이야기
1599년 작 《좋으실 대로》 2막 7장 자크의 독백. 셰익스피어는 사람의 일생을 일곱 단계의 무대 연기로 옮겨, 우리가 모두 같은 길을 통과한다는 결을 짚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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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 깊은 새벽
길이별 한 편씩
다른 글귀온 세상은 무대요, 모든 사람은 단지 배우일 뿐이다.
셰익스피어 《좋으실 대로》, 글뜸 번역
1599년 작 《좋으실 대로》 2막 7장 자크의 독백. 셰익스피어는 사람의 일생을 일곱 단계의 무대 연기로 옮겨, 우리가 모두 같은 길을 통과한다는 결을 짚어 두었다.
쓸모 있다는 말은 오래 쓰인다는 뜻이 아니다. 쓸모 있는 나무는 베어진다. 들판에 남아 있는 나무는 누구도 베러 오지 않은 나무다. 쓸모로 자기를 증명하려 할수록, 우리는 자기를 빨리 닳게 한다.
장자 《장자》, 글뜸 풀이
장자 〈인간세〉편의 결. 산속의 큰 나무가 쓸모없어 보여 도리어 천수를 누렸다는 이야기를 통해, 장자는 쓸모로 자기를 증명하려는 자가 가장 빨리 소진된다는 역설을 응시한다.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한용운 〈알 수 없어요〉
1926년 시집 《님의 침묵》 수록. 한용운은 알 수 없는 향기·소리·하늘을 잇달아 묻는 형식으로, 답을 얻지 못한 채로도 묻는 일이 곧 사랑의 자세임을 응시했다. 모르는 채로 부르는 호명의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