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처음부터 무한한 책임을 떠안는 일입니다.
칼릴 지브란 《예언자》
1분 필사사랑성찰
필사하기글뜸
5월 16일 · 노을 지는 저녁
길이별 한 편씩
다른 글귀사랑은 처음부터 무한한 책임을 떠안는 일입니다.
칼릴 지브란 《예언자》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날 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김영랑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1930년 《시문학》 창간호에 발표된 시. 김영랑은 몸 안에서 흐르는 무엇이 곧 강물이라고 노래했다. 바깥의 강이 아니라 안에서 흐르는 강이 사람을 사람으로 만든다는 결을 짚은 시다.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1942년 6월, 도쿄 유학 중에 쓴 시. 윤동주가 남긴 마지막 시기의 작품 중 하나로, 시가 너무 쉽게 써진다는 자각이 곧 식민지 청년의 죄책감으로 되돌아오는 자리를 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