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깃털 달린 것 영혼에 머물며 가사 없는 노래를 부른다. 결코 멈추지 않고.
에밀리 디킨슨 〈희망은 날개 달린 것〉, 글뜸 번역
1분 필사희망위로
필사하기글뜸
5월 16일 · 느릿한 오후
길이별 한 편씩
다른 글귀희망은 깃털 달린 것 영혼에 머물며 가사 없는 노래를 부른다. 결코 멈추지 않고.
에밀리 디킨슨 〈희망은 날개 달린 것〉, 글뜸 번역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김소월 〈산유화〉
1925년 시집 《진달래꽃》 수록. 산에 홀로 피고 홀로 지는 꽃을 보며, 김소월은 누가 보지 않아도 피는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짚었다. 외로움이 아니라 외로움이 닿지 않는 자리에 대한 시다.
전 아직도 가끔 솜 인간이 되는 상상을 해요. 마음이 무거울 땐 펑펑 울어서 물먹은 솜이 되고, 기분 좋은 날은 햇볕에 바짝 마른 보송한 솜이 되는 거예요. 화가 날 땐 나 자신을 마구 때려도 되겠죠. 솜 인간에게는 자해든 자기 파괴든 조금은 덜 위험하고, 더 보송한 일이 될 거예요. 축축한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마를 거예요. 다시 산뜻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요.
김초엽 〈수브다니의 여름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