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늘 사랑해 왔음을
그대에게 증거로 바칩니다.
사랑하기 전까지
나는 살아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내가 언제까지나 사랑하리란 것은
이렇게 우깁니다.
사랑이 곧 삶이고
삶에는 죽지 않음이 깃들어 있다고.
에밀리 디킨슨 〈내가 늘 사랑해 왔음을〉, 글뜸 번역
That I did always love
I bring thee Proof
That till I loved
I never lived — Enough —
That I shall love alway —
I argue thee
That love is life —
And life hath Immortality —
▸배경 이야기
1860년대에 쓰였고 시인이 세상을 떠난 뒤에야 묶여 나온, 제목 없는 디킨슨의 사랑 시. 그녀는 사랑을 감정이 아니라 존재의 증거로 둔다. 사랑하기 전에는 살아 있던 것도 아니었다는 단언으로.
한 마음이 부서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나의 삶은 헛되지 않다.
한 사람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다면, 한 고통을 식힐 수 있다면,
기진한 작은 새 한 마리를 둥지로 돌려보낼 수 있다면, 나의 삶은 헛되지 않다.
에밀리 디킨슨 〈내가 만일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출 수 있다면〉, 글뜸 번역
If I can stop one Heart from breaking
I shall not live in vain
If I can ease one Life the Aching
Or cool one Pain
Or help one fainting Robin
Unto his Nest again
I shall not live in Vain.
▸배경 이야기
디킨슨이 짧은 시 한 편으로 적은 삶의 자리. 큰일이 아니라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는 일 하나만으로도, 한 생애는 헛되지 않다는 결을 가만히 짚었다.
희망은 깃털 달린 것.
영혼에 머물며
가사 없는 노래를 부른다.
결코 멈추지 않고.
가장 거센 바람에도 그 노래는 가장 달콤하고
폭풍에 풀씨 한 알을 저어두는
그 작은 새, 그 새는 너무도 많은 사람을
따뜻하게 했다.
가장 차가운 땅에서 들었고
가장 낯선 바다에서 들었지만,
극한의 시간에도 그 새는 결코
빵 부스러기 한 조각조차 청하지 않았다.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
That perches in the soul —
And sings the tune without the words —
And never stops — at all —
And sweetest — in the Gale — is heard —
And sore must be the storm —
That could abash the little Bird
That kept so many warm —
I've heard it in the chillest land —
And on the strangest Sea —
Yet — never — in Extremity,
It asked a crumb — of me.
▸배경 이야기
디킨슨의 〈희망은 날개 달린 것〉 2연. 폭풍이 거센 자리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풀씨 한 알처럼 자기를 지키는 작은 새의 결을, 가장 사나운 날씨로 짚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