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배경 이야기
1925년 시집 《진달래꽃》 수록. 김소월은 사랑이 가까이 있을 때는 알아보지 못하다가 떠난 뒤에야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알게 되는 자리를, 같은 한 마디의 반복으로 새겨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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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 짙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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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1925년 시집 《진달래꽃》 수록. 김소월은 사랑이 가까이 있을 때는 알아보지 못하다가 떠난 뒤에야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알게 되는 자리를, 같은 한 마디의 반복으로 새겨 두었다.
아다시노의 이슬이 마르지 않고, 도리베야마의 연기가 그칠 줄 모르고 영원히 살게 된다면, 어찌 인생의 정취가 있겠는가. 세상이 무상하기에 오히려 좋다.
요시다 겐코 《도연초》 7단, 글뜸 번역
《도연초》 7단에서 요시다 겐코는 아다시노의 이슬과 도리베야마의 연기, 헤이안 시대 무덤과 화장터의 상징을 가져와 영원의 가상을 그렸다. 끝이 있기에 인생에 결이 생긴다는 자리를 그는 짚어 두었다.
엄마가 왜 삶의 끝에서 '피앙세'를 가졌는지, 왜 새로운 삶을 꾸리려고 했는지 이해할 것 같았다. 그곳에서, 생명이 쇠해가는 그 요양원 근처에서도 마찬가지로 저녁은 서글픈 쉼과 같았다. 그렇게도 죽음에 가까운 곳에서 엄마는 자유를 느꼈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준비를 했던 게 확실하다. 아무도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 역시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준비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알베르 카뮈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