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을 경영하여 초려 삼간 지어 내니, 나 한 칸 달 한 칸에 청풍 한 칸 맡겨두고,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두고 보리라.
송순
▸배경 이야기
송순이 면앙정을 짓고 살던 시절 지은 시조. 작은 초가삼간 안에 자기 한 칸과 달 한 칸, 바람 한 칸을 두고, 강산은 안에 들이지 못하니 둘러 두고 본다는 자리를 한 수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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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 깊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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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귀십 년을 경영하여 초려 삼간 지어 내니, 나 한 칸 달 한 칸에 청풍 한 칸 맡겨두고,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두고 보리라.
송순
송순이 면앙정을 짓고 살던 시절 지은 시조. 작은 초가삼간 안에 자기 한 칸과 달 한 칸, 바람 한 칸을 두고, 강산은 안에 들이지 못하니 둘러 두고 본다는 자리를 한 수에 새겼다.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부리지 않고 결코 화내지 않으며 늘 조용히 웃고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
지금 내 앞에 앉아 있는 그. 나는 그를 진심으로 특별히 사랑하고 있으며 심지어 어쩌면 내 생애에 단 하나의 '타인을 위한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반해 있다. 그가 내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요구하기만 한다면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분연히 버리고 그와 함께 남도로 떠나는 밤 기차의 창가에 청승맞으나 희망찬 포즈로 앉아서 그를 위해 삶은 달걀 껍질을 벗길 것이다, 얼마든지!
은희경 《새의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