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른 님 오신 날 밤이거든 굽이굽이 펴리라.
황진이 〈동짓달 기나긴 밤을〉
▸배경 이야기
16세기 황진이의 대표 시조. 동짓달의 가장 긴 밤을 한 허리 베어 봄밤에 펴겠다는 상상으로, 시간을 마음대로 가르고 잇는 사랑의 자세를 보여 주었다. 시간조차 길이가 되는 자리의 시다.
10월 1일 · 고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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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동짓달 기나긴 밤을〉
16세기 황진이의 대표 시조. 동짓달의 가장 긴 밤을 한 허리 베어 봄밤에 펴겠다는 상상으로, 시간을 마음대로 가르고 잇는 사랑의 자세를 보여 주었다. 시간조차 길이가 되는 자리의 시다.
우리는 삶을 채우느라, 정작 사는 일을 놓친다. 단순하게, 단순하게. 일을 백 가지에서 두어 가지로 줄이라. 셈하는 손가락이 열이면 족하다. 나머지는 셈에 넣지 않아도 된다. 덜어 낸 자리에서야 비로소, 내가 무엇을 원했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소로 《월든》, 글뜸 풀이
아이를 품에 안은 한 여인이 말했다. 아이들에 대해 말해 주십시오. 그가 말했다. 당신의 아이들은 당신의 아이가 아닙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그리워하는 생명의 아들이고 딸입니다. 그들은 당신을 통해 왔으나 당신에게서 온 것은 아닙니다. 당신과 함께 있으나 당신의 것은 아닙니다. 당신은 그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어도 생각을 줄 수는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그들의 생각이 있으니. 당신은 그들의 몸을 재울 수 있어도 영혼을 재울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영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당신은 그곳을 꿈에서조차 찾아갈 수 없으니. 당신은 그들처럼 되려 애쓸 수는 있어도, 그들을 당신처럼 만들려 하지는 마십시오. 생명은 뒤로 가지 않으며 어제에 머무르지 않으니. 당신은 활이고, 그 활에서 아이들은 살아 있는 화살로 날아갑니다. 궁수는 무한의 길 위 과녁을 겨누고, 화살이 빠르고 멀리 가도록 온 힘으로 당신을 당깁니다. 그의 손에서 구부러짐을 기쁨으로 삼으십시오. 그는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듯, 흔들리지 않는 활도 사랑하니.
칼릴 지브란 《예언자》 〈아이들에 관하여〉, 글뜸 번역
Your children are not your children. They are the sons and daughters of Life's longing for itself. They come through you but not from you, And though they are with you yet they belong not to you. You may give them your love but not your thoughts, For they have their own thoughts. You may house their bodies but not their souls, For their souls dwell in the house of tomorrow, which you cannot visit, not even in your dreams. You may strive to be like them, but seek not to make them like you. For life goes not backward nor tarries with yesterday. You are the bows from which your children as living arrows are sent forth. The archer sees the mark upon the path of the infinite, and He bends you with His might that His arrows may go swift and far. Let your bending in the archer's hand be for gladness; For even as He loves the arrow that flies, so He loves also the bow that is stable.
1923년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중 한 장. 아이를 안은 여인의 물음에 예언자는, 부모는 활이고 아이는 그 활을 떠나는 화살이라 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