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것도 가득하고 이것도 가득하다. 가득함에서 가득함이 나온다. 가득함에서 가득함을 덜어내어도 남는 것은 가득함뿐이다.
《이샤 우파니샤드》 평안 만트라, 글뜸 옮김
▸배경 이야기
《이샤 우파니샤드》 첫머리에 놓이는 평안 만트라로, 《브리하다란야카 우파니샤드》 5.1.1에도 같은 구절이 있다. 가득함을 뜻하는 푸르남 한 낱말이 네 줄에 일곱 번 돌아오며, 덜어내는 셈법이 통하지 않는 자리를 소리로 보여준다.
10월 1일 · 고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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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샤 우파니샤드》 평안 만트라, 글뜸 옮김
《이샤 우파니샤드》 첫머리에 놓이는 평안 만트라로, 《브리하다란야카 우파니샤드》 5.1.1에도 같은 구절이 있다. 가득함을 뜻하는 푸르남 한 낱말이 네 줄에 일곱 번 돌아오며, 덜어내는 셈법이 통하지 않는 자리를 소리로 보여준다.
개츠비는 초록 불빛을 믿었다. 해마다 우리 앞에서 멀어지는 그 미래를. 그러나 상관없다. 내일 우리는 더 빨리 달리고, 더 멀리 팔을 뻗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나아간다. 물살을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리면서도.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글뜸 번역
Gatsby believed in the green light, the orgiastic future that year by year recedes before us. It eluded us then, but that's no matter—tomorrow we will run faster, stretch out our arms further… And one fine morning— So we beat on, boats against the current, borne back ceaselessly into the past.
1925년 작 《위대한 개츠비》의 마지막 문단. 피츠제럴드는 다가가려 할수록 멀어지는 꿈과, 그럼에도 물살을 거슬러 나아가는 인간을, 과거로 떠밀리는 배에 빗대어 응시한다.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펼치시고 들판에 바람을 풀어주소서. 마지막 열매들에게 명하시어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쪽의 햇살을 주시어 완성에 이르도록 하시고 무거운 포도주에 마지막 단맛을 깃들게 하소서. 지금 집을 짓지 못한 자는 다시는 짓지 못하리라. 지금 외로운 자는 오래도록 외로울 것이며 잠 못 들어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쓰며 나뭇잎이 흩날릴 때 가로수 길을 쉼 없이 헤맬 것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가을날》
Herr: es ist Zeit. Der Sommer war sehr groß. Leg deinen Schatten auf die Sonnenuhren, und auf den Fluren laß die Winde los. Befiehl den letzten Früchten voll zu sein; gieb ihnen noch zwei südlichere Tage, dränge sie zur Vollendung hin und jage die letzte Süße in den schweren Wein. Wer jetzt kein Haus hat, baut sich keines mehr. Wer jetzt allein ist, wird es lange bleiben, wird wachen, lesen, lange Briefe schreiben und wird in den Alleen hin und her unruhig wandern, wenn die Blätter treiben.
릴케 〈가을날〉의 한 자리. 여름의 위대함이 지나가고 햇빛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로 펼치라 부르는 결로, 시인은 가을의 무게를 신에게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