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년을 살 것처럼 굴지 마라. 살아 있는 동안, 아직 그럴 수 있는 동안 선한 사람이 되어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글뜸 옮김
Μὴ ὡς μύρια μέλλων ἔτη ζῆν. τὸ χρεὼν ἐπήρτηται· ἕως ζῇς, ἕως ἔξεστιν, ἀγαθὸς γενοῦ.
▸배경 이야기
《명상록》 4권. 아우렐리우스는 죽음이 늘 곁에 있음을 잊지 말라며, 선한 사람이 되는 일을 뒷날로 미루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일렀다.
10월 1일 · 깊은 새벽
길이별 한 편씩
다른 글귀만 년을 살 것처럼 굴지 마라. 살아 있는 동안, 아직 그럴 수 있는 동안 선한 사람이 되어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글뜸 옮김
Μὴ ὡς μύρια μέλλων ἔτη ζῆν. τὸ χρεὼν ἐπήρτηται· ἕως ζῇς, ἕως ἔξεστιν, ἀγαθὸς γενοῦ.
《명상록》 4권. 아우렐리우스는 죽음이 늘 곁에 있음을 잊지 말라며, 선한 사람이 되는 일을 뒷날로 미루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일렀다.
나귀가 걷기 시작하였을 때, 동이의 채찍은 왼손에 있었다. 오랫동안 아둑시니같이 눈이 어둡던 허 생원도 요번만은 동이의 왼손잡이가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었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1936년 작 〈메밀꽃 필 무렵〉의 마지막 대목. 이효석은 동이가 왼손에 채찍을 든 한 장면만 남긴 채, 허 생원과의 인연을 독자의 자리에 맡긴다.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1942년 6월, 도쿄 유학 중에 쓴 시. 윤동주가 남긴 마지막 시기의 작품 중 하나로, 시가 너무 쉽게 써진다는 자각이 곧 식민지 청년의 죄책감으로 되돌아오는 자리를 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