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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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 맑은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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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희망은 깃털 달린 것. 영혼에 머물며 가사 없는 노래를 부른다. 결코 멈추지 않고. 가장 거센 바람에도 그 노래는 가장 달콤하고 폭풍에 풀씨 한 알을 저어두는 그 작은 새, 그 새는 너무도 많은 사람을 따뜻하게 했다. 가장 차가운 땅에서 들었고 가장 낯선 바다에서 들었지만, 극한의 시간에도 그 새는 결코 빵 부스러기 한 조각조차 청하지 않았다.
에밀리 디킨슨 〈희망은 날개 달린 것〉, 글뜸 번역
당신은 나를 한없이 만드셨습니다. 그것이 당신의 즐거움입니다. 이 연약한 그릇을 당신은 거듭 비우시고 또다시 채우시며 새로운 생명을 부어주십니다. 이 갈대 피리를 당신은 골짜기와 언덕을 넘어 가지고 다니시며 그 안에서 영원히 새로운 가락을 불어내십니다. 당신의 영원한 손길에 닿아 나의 작은 가슴은 한없는 기쁨에 잠기고 형언할 수 없는 노래로 흘러넘칩니다.
타고르 《기탄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