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배경 이야기
1925년 시집 《진달래꽃》 수록. 김소월은 사랑이 가까이 있을 때는 알아보지 못하다가 떠난 뒤에야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알게 되는 자리를, 같은 한 마디의 반복으로 새겨 두었다.
5월 14일 · 깊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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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1925년 시집 《진달래꽃》 수록. 김소월은 사랑이 가까이 있을 때는 알아보지 못하다가 떠난 뒤에야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알게 되는 자리를, 같은 한 마디의 반복으로 새겨 두었다.
단단한 것은 부러지기 쉽다. 나무는 죽으면 마르고, 살아 있는 동안에는 휜다. 바람을 받아주는 가지가 오래 남는다. 강함을 자랑하는 동안 우리는 이미 굳어 가고 있다.
노자 《도덕경》, 글뜸 풀이
노자 《도덕경》 76장의 결. 살아 있는 것은 부드럽고 죽은 것은 단단하다는 관찰에서 출발해, 부드러움이 단단함보다 오래 가는 생의 원리를 응시한 글. 약함이 곧 약함이 아니라는 자리다.
나는 가슴속에서 작은 열정 하나가 반격에 나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순간, 과거도 미래도 퇴색하고, 현재만이 빛을 발한다. 시원스런 바람이 광장을 불어 가고, 나는 바람의 흐름에 눈길을 고정시킨다. 사방팔방에서 두오모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긴 그림자가 들 길 위에서 흔들리고 있다. 과거도 미래도 현재를 이길 수 없다.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바로 지금이라는 일순간이며, 그것은 열정이 부딪쳐 일으키는 스파크 그 자체다.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고,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현재는 점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어 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내 가슴을 때렸다. 나는 과거를 되살리지 않고, 미래를 기대하지 않고, 현재를 울려퍼지게 해야 한다.
츠지 히토나리 《냉정과 열정사이 B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