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일지도 모른다.
알베르 카뮈 《이방인》
▸배경 이야기
1942년 작 《이방인》의 첫 두 문장. 카뮈는 죽음과 사랑의 가장 깊은 자리에 무관심한 한 사람의 목소리로 소설을 열었다.
1분 필사우울절망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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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 깊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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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 《이방인》
1942년 작 《이방인》의 첫 두 문장. 카뮈는 죽음과 사랑의 가장 깊은 자리에 무관심한 한 사람의 목소리로 소설을 열었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 이따금 말에서 내려 자신이 달려온 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한다. 말을 쉬게 하려는 것도, 자신이 쉬려는 것도 아니었다. 행여 자신의 영혼이 따라오지 못할까 봐 걸음이 느린 영혼을 기다려주는 배려였다. 그리고 영혼이 곁에 왔다 싶으면 그제서야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에서 박민규가 짚은 결. 자기 영혼이 자기 발걸음을 따라오지 못할까 걱정하며 천천히 걷는 한 사람의 자리를, 가만히 그렸다.
과거밖에는 없는 인생도 있다. 잊을 수 없는 시간만을 소중히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것이 서글픈 일이라고만은 생각지 않는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뒤쫓는 인생이라고 쓸데없는 인생은 아니다. 다들 미래만을 소리 높여 외치지만, 나는 과거를 그냥 물처럼 흘러 보낼 수 없다. 그래서, 그 날이 그리워, 라는 애절한 멜로디의 일본 팝송을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것이다.
츠지 히토나리 《냉정과 열정사이 Blu》
2001년 작 《냉정과 열정사이》 Blu 쪽의 결. 츠지 히토나리는 잊을 수 없는 시간만을 소중히 간직한 채 살아가는 한 사람의 자리를, 정직한 거리로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