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윤동주 《새로운 길》
▸배경 이야기
1938년 연희전문 입학 첫 해 윤동주가 쓴 시. 어제도 오늘도 같은 고개를 넘지만 그 길은 매일 새 길이라는 자리로, 청년의 첫걸음을 가만히 새겼다.
1분 필사희망용기
필사하기글뜸
5월 29일 · 깊은 새벽
길이별 한 편씩
다른 글귀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윤동주 《새로운 길》
1938년 연희전문 입학 첫 해 윤동주가 쓴 시. 어제도 오늘도 같은 고개를 넘지만 그 길은 매일 새 길이라는 자리로, 청년의 첫걸음을 가만히 새겼다.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람 저마다 모습이 다른데 나무도 다르게 자란다 나무는 자기 자리에 서서 그늘을 드리우는데 나는 자꾸 다른 그늘을 본다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람
글뜸 〈비교〉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한용운 〈알 수 없어요〉
1926년 시집 《님의 침묵》 수록. 한용운은 알 수 없는 향기·소리·하늘을 잇달아 묻는 형식으로, 답을 얻지 못한 채로도 묻는 일이 곧 사랑의 자세임을 응시했다. 모르는 채로 부르는 호명의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