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연못 개구리 뛰어드는 소리 물의 정적
▸배경 이야기
바쇼의 가장 유명한 하이쿠 〈오래된 못〉(1686). 오랜 못에 개구리 한 마리가 뛰어드는 순간의 물소리에서, 그는 정적과 움직임이 한 자리에 머문 결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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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 · 맑은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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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의 가장 유명한 하이쿠 〈오래된 못〉(1686). 오랜 못에 개구리 한 마리가 뛰어드는 순간의 물소리에서, 그는 정적과 움직임이 한 자리에 머문 결을 새겼다.
성급한 자에게는 모든 것이 너무 늦고, 조급한 자에게는 모든 것이 너무 빠르다. 가장 큰 행복은 사람이 자신의 본성에 맞게 사는 것이다. 기다릴 줄 아는 자에게 모든 일이 알맞은 때에 온다.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라. 천재성과 힘과 마법은 대담함 속에 깃들어 있다.
니체
니체가 시간과 인내를 두고 짚은 한 줄을 글뜸이 옮겼다. 서두름이 아니라 때를 기다리는 자만이 일을 알맞은 자리에서 만난다는 결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1934년 발표, 《영랑시집》(1935) 수록. 김영랑은 모란이 피는 짧은 시간을 기다리는 일 자체가 한 해의 의미가 되는 자리를 시 안에 새겼다. 기다림이 곧 살아 있다는 증거가 된다는 역설의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