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은 국지성 호우처럼 갑자기 찾아와 맹렬한 슬픔을 남기고 사라진다.
전건우 《어두운 물》
▸배경 이야기
호러 소설가 전건우의 《어두운 물》의 한 자리. 비극이 국지성 호우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와 맹렬한 슬픔을 남기고 사라진다는 결을, 가장 평범한 자연 비유로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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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 짙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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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건우 《어두운 물》
호러 소설가 전건우의 《어두운 물》의 한 자리. 비극이 국지성 호우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와 맹렬한 슬픔을 남기고 사라진다는 결을, 가장 평범한 자연 비유로 새겼다.
내가 숲으로 간 까닭은, 마음을 두고 살아 보고 싶어서였다. 삶의 본질만을 마주하고, 그것이 가르치는 바를 배울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 죽음의 자리에 이르러서야 내가 살지 못했음을 발견하지 않기 위해.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글뜸 번역
1854년 작 《월든》 2장 〈내가 살았던 곳, 살았던 이유〉의 한가운데. 1845년부터 2년 동안 호숫가 오두막에서 보낸 생활의 결심이다. 소로는 자연으로 도망간 것이 아니었다. 무엇이 정작 자기 삶인가를 가려내기 위한 자리로 숲을 골랐다.
아니, 나는 당신 말을 믿을 수 없어요. 당신이 다른 삶을 바랐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어요." 그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다거나 수영을 빨리 하고 싶다거나 입이 조금 더 잘생겼으면 하고 바라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는 내 말을 다 듣지도 않은 채 내가 꿈꾸었던 다른 삶이 어떤 것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 삶을 추억해볼 수 있는 삶을 꿈꾸었습니다!"라고 소리쳤다.
알베르 카뮈 《이방인》
《이방인》에서 신부의 강요 앞에 선 뫼르소의 결. 한 사람이 자기 삶을 다른 사람의 신앙으로 채우지 않는 자리를 카뮈가 가만히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