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숲으로 갔다. 삶을 의도해서 살아 보고 싶었기에. 삶의 본질적인 사실들만 마주하고, 삶이 가르치려는 것을 배울 수 있는지 보고 싶었기에. 그리고 죽음에 이르러서야 내가 살지 않았음을 깨닫는 일이 없도록. 나는 삶이 아닌 것을 살고 싶지 않았다. 삶은 그토록 소중하니까. 꼭 그래야 하지 않는 한 체념을 연습하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깊이 살며 삶의 골수를 남김없이 빨아내고 싶었다. 삶이 아닌 모든 것을 몰아낼 만큼 굳세게, 스파르타 사람처럼 살아, 넓게 베고 바싹 깎아 삶을 한구석으로 몰아 그 가장 낮은 바닥까지 줄이고 싶었다. 그리하여 삶이 비루한 것이라면 그 비루함의 참모습을 남김없이 얻어 세상에 알리고, 숭고한 것이라면 몸으로 겪어 알아 다음 길에서 참되게 전할 수 있도록.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숲으로 갔다), 글뜸 번역
I went to the woods because I wished to live deliberately, to front only the essential facts of life, and see if I could not learn what it had to teach, and not, when I came to die, discover that I had not lived. I did not wish to live what was not life, living is so dear; nor did I wish to practise resignation, unless it was quite necessary. I wanted to live deep and suck out all the marrow of life, to live so sturdily and Spartan-like as to put to rout all that was not life, to cut a broad swath and shave close, to drive life into a corner, and reduce it to its lowest terms, and, if it proved to be mean, why then to get the whole and genuine meanness of it, and publish its meanness to the world; or if it were sublime, to know it by experience, and be able to give a true account of it in my next excursion.
▸배경 이야기
1854년 소로가 월든 호숫가 2년의 삶을 적은 《월든》. 그는 삶의 골수까지 빨아내고 싶어 숲으로 갔다며, 본질만 마주하는 삶의 이유를 밝힌다.
단순하게, 단순하게, 단순하게 살라. 일을 백 가지 천 가지로 벌이지 말고 두세 가지로 하라. 백만 대신 여섯을 세고, 셈은 엄지손톱 위에 적어 둘 만큼만 하라.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글뜸 번역
Simplicity, simplicity, simplicity! I say, let your affairs be as two or three, and not a hundred or a thousand; instead of a million count half a dozen, and keep your accounts on your thumb nail.
▸배경 이야기
1854년 《월든》 〈내가 산 곳,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의 한 대목. 숲속에서 최소한으로 살아 본 소로는, 삶을 잘게 쪼개는 수많은 일 대신 두세 가지로 단출하게 줄이라 권한다.
누군가 동료들과 발을 맞추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다른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 박자가 어떠하든, 아무리 멀리서 들려오든, 그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걷게 하라.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글뜸 번역
If a man does not keep pace with his companions, perhaps it is because he hears a different drummer. Let him step to the music which he hears, however measured or far away.
▸배경 이야기
1854년 《월든》 맺음말의 한 대목. 소로는 남과 걸음이 어긋나는 사람을 뒤처진 자가 아니라 다른 북소리를 듣는 자로 보며, 저마다 제 음악에 맞추어 걷기를 권한다.
누군가 자신의 꿈이 향하는 쪽으로 확신을 품고 나아가고, 그려 온 삶을 살려고 애쓴다면, 그는 여느 때는 기대하지 못한 성공을 만나게 될 것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글뜸 번역
If one advances confidently in the direction of his dreams, and endeavors to live the life which he has imagined, he will meet with a success unexpected in common hours.
▸배경 이야기
1854년 《월든》 맺음말. 소로가 숲의 실험에서 배운 것으로, 꿈의 방향으로 묵묵히 나아간 이는 뜻밖의 성취를 만난다고 적었다. 흔히 도는 명령형 문장은 후대의 각색이며, 원문은 이 조건형이다.
I went to the woods because I wished to live deliberately, to front only the essential facts of life, and see if I could not learn what it had to teach, and not, when I came to die, discover that I had not lived.
▸배경 이야기
1854년 작 《월든》 2장 〈내가 살았던 곳, 살았던 이유〉의 한가운데. 1845년부터 2년 동안 호숫가 오두막에서 보낸 생활의 결심이다. 소로는 자연으로 도망간 것이 아니었다. 무엇이 정작 자기 삶인가를 가려내기 위한 자리로 숲을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