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배경 이야기
이병률의 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의 표제. 바람이 분다는 사실과 당신이 좋다는 사실이 같은 한 자리에서 짝지어지는 결을, 그는 가장 짧은 두 줄로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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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 노을 지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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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의 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의 표제. 바람이 분다는 사실과 당신이 좋다는 사실이 같은 한 자리에서 짝지어지는 결을, 그는 가장 짧은 두 줄로 새겼다.
매일의 작은 어긋남이 결국 큰 어그러짐이 된다. 한 번의 잘못은 흠이 아니지만, 잘못 끝에 잘못이라 부르지 않으면 그 흠이 자기에게 새겨진다. 자기를 살피는 일은 큰 죄를 막는 일이 아니라 작은 결을 매일 짚어 보는 일이다.
이황 《자성록》, 글뜸 풀이
1558년경 이황이 다른 학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아 엮은 《자성록》. 자기를 살피는 학문은 거창한 도(道)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결을 짚어 보는 일이라는 그의 결이 책 곳곳에 흐른다.
전 아직도 가끔 솜 인간이 되는 상상을 해요. 마음이 무거울 땐 펑펑 울어서 물먹은 솜이 되고, 기분 좋은 날은 햇볕에 바짝 마른 보송한 솜이 되는 거예요. 화가 날 땐 나 자신을 마구 때려도 되겠죠. 솜 인간에게는 자해든 자기 파괴든 조금은 덜 위험하고, 더 보송한 일이 될 거예요. 축축한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마를 거예요. 다시 산뜻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요.
김초엽 〈수브다니의 여름휴가〉
SF 작가 김초엽의 단편 〈수브다니의 여름휴가〉의 한 자리. 인간이 되는 상상을 멈추지 못하는 한 존재의 결을 통해, 마음의 무게가 어디서 오는지 가만히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