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어두운 밤도 끝이 있고, 해는 다시 떠오른다.
▸배경 이야기
19세기 프랑스 위고가 평생 응시한 결의 한 줄. 가장 어두운 자리에 있어도 결국 다시 해가 떠오른다는 자리를, 그는 《레미제라블》을 비롯한 평생의 작품 곳곳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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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 맑은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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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프랑스 위고가 평생 응시한 결의 한 줄. 가장 어두운 자리에 있어도 결국 다시 해가 떠오른다는 자리를, 그는 《레미제라블》을 비롯한 평생의 작품 곳곳에 새겼다.
마돈나 지금은 밤도, 모든 목거지에, 다니노라 피곤하여 돌아가려는도다, 아, 너도, 먼동이 트기 전으로, 수밀도의 네 가슴에, 이슬이 맺도록 달려 오느라.
이상화 〈나의 침실로〉
1923년 《백조》 3호에 발표된 이상화의 초기 대표작. 마돈나를 부르며 밤의 침실로 부르는 격정적 호명 안에, 식민지 청년의 절망과 사랑이 한 자리에서 분간되지 않고 휘몰아치는 결이 흐른다.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학교에 있을 때도 내내 구를 기다렸다. 만날 시간은 분명 정해져 있고, 그때가 아니면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내 마음은 항상 대기 중이었다. 오 분, 삼십 분, 한 시간이 아니라 하루 종일 기다리는 심정이었다. 심지어 구와 함께 있을 때에도 구를 기다리는 기분이었고, 구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때에도 내가 구를 기다리는 기분이었다.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상대를 끝없이 기다린다는 뜻일까. 구가 죽어버린 지금도 나는 구를 기다리고 있다. 구도 나와 같을까.
최진영 《구의 증명》
2015년 작 《구의 증명》의 결. 밥을 먹는 자리에도 잠을 자는 자리에도 사라진 한 사람을 기다리는 자리에서, 최진영은 살아남은 자의 가장 가까운 슬픔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