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로 흐르거든 옛 물이 있을소냐. 인걸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노매라.
황진이 〈산은 옛 산이로되〉
▸배경 이야기
16세기 황진이가 남긴 시조. 옛 산은 옛 산 그대로이지만 강물은 끊임없이 새 물이라는 관찰에서 출발해, 사람도 흐르는 물처럼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음을 비춘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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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 어스름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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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산은 옛 산이로되〉
16세기 황진이가 남긴 시조. 옛 산은 옛 산 그대로이지만 강물은 끊임없이 새 물이라는 관찰에서 출발해, 사람도 흐르는 물처럼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음을 비춘 시다.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김소월 〈먼 후일〉
1925년 시집 《진달래꽃》 수록. 김소월의 초기 대표작으로, 사랑의 시제(時制)를 미래 완료로 옮긴 시. 잊겠다고 말하는 자리에 정작 잊지 못함이 묻혀 있다는 역설의 시다.
사랑에 대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만이 쉽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을 위해 언제라도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나의 열정은 삶에 대한 냉소에서 온다. 나는 언제나 내 삶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으며 당장 잃어버려도 상관없는 것들만 지니고 살아가는 삶이라고 생각해왔다. 삶에 대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만이 그 삶에 성실하다는 것은 그다지 대단한 아이러니도 아니다.
은희경 《새의 선물》
1995년 작 《새의 선물》의 한 자리. 사랑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만이 쉽게 사랑에 빠진다는 역설을, 어린 소녀의 시선으로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