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꼭 쥔 것을 천천히 펴 보면, 손금은 그대로다. 본래 가진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석가모니 말씀, 글뜸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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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 고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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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귀손에 꼭 쥔 것을 천천히 펴 보면, 손금은 그대로다. 본래 가진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석가모니 말씀, 글뜸 풀이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김소월 〈산유화〉
1925년 시집 《진달래꽃》 수록. 산에 홀로 피고 홀로 지는 꽃을 보며, 김소월은 누가 보지 않아도 피는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짚었다. 외로움이 아니라 외로움이 닿지 않는 자리에 대한 시다.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펼치시고 들판에 바람을 풀어주소서. 마지막 열매들에게 명하시어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쪽의 햇살을 주시어 완성에 이르도록 하시고 무거운 포도주에 마지막 단맛을 깃들게 하소서. 지금 집을 짓지 못한 자는 다시는 짓지 못하리라. 지금 외로운 자는 오래도록 외로울 것이며 잠 못 들어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쓰며 나뭇잎이 흩날릴 때 가로수 길을 쉼 없이 헤맬 것이다.
릴케 《가을날》
릴케 〈가을날〉의 한 자리. 여름의 위대함이 지나가고 햇빛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로 펼치라 부르는 결로, 시인은 가을의 무게를 신에게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