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 있어 갈 곳 몰라 하노라.
이색
▸배경 이야기
고려 말 충신 목은 이색의 시조. 백설이 녹은 골짜기에 구름이 머무는 자리에서 반가운 매화를 찾는 마음으로, 무너져 가는 고려의 마지막 자리를 가만히 짚었다.
1분 필사외로움성찰
필사하기글뜸
5월 23일 · 고요한 아침
길이별 한 편씩
다른 글귀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 있어 갈 곳 몰라 하노라.
이색
고려 말 충신 목은 이색의 시조. 백설이 녹은 골짜기에 구름이 머무는 자리에서 반가운 매화를 찾는 마음으로, 무너져 가는 고려의 마지막 자리를 가만히 짚었다.
마돈나 지금은 밤도, 모든 목거지에, 다니노라 피곤하여 돌아가려는도다, 아, 너도, 먼동이 트기 전으로, 수밀도의 네 가슴에, 이슬이 맺도록 달려 오느라.
이상화 〈나의 침실로〉
1923년 《백조》 3호에 발표된 이상화의 초기 대표작. 마돈나를 부르며 밤의 침실로 부르는 격정적 호명 안에, 식민지 청년의 절망과 사랑이 한 자리에서 분간되지 않고 휘몰아치는 결이 흐른다.
아니, 나는 당신 말을 믿을 수 없어요. 당신이 다른 삶을 바랐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어요." 그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다거나 수영을 빨리 하고 싶다거나 입이 조금 더 잘생겼으면 하고 바라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는 내 말을 다 듣지도 않은 채 내가 꿈꾸었던 다른 삶이 어떤 것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 삶을 추억해볼 수 있는 삶을 꿈꾸었습니다!"라고 소리쳤다.
알베르 카뮈 《이방인》
《이방인》에서 신부의 강요 앞에 선 뫼르소의 결. 한 사람이 자기 삶을 다른 사람의 신앙으로 채우지 않는 자리를 카뮈가 가만히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