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깃털 가진 것 영혼에 깃든 채 가사 없는 곡조를 부른다. 결코 멈추지 않는다.
에밀리 디킨슨 〈희망은 날개 달린 것〉, 글뜸 번역
▸배경 이야기
디킨슨이 희망을 깃털 달린 한 마리 새로 그린 한 줄. 영혼에 깃든 채 가사 없는 곡조를 부르되 결코 멈추지 않는 작은 새의 자리를, 그는 짧은 시 한 편에 새겼다.
5월 22일 · 느릿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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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 〈희망은 날개 달린 것〉, 글뜸 번역
디킨슨이 희망을 깃털 달린 한 마리 새로 그린 한 줄. 영혼에 깃든 채 가사 없는 곡조를 부르되 결코 멈추지 않는 작은 새의 자리를, 그는 짧은 시 한 편에 새겼다.
바깥에서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비를 막을 수 없고, 다른 이의 말도 막을 수 없다. 그러나 그 비가 우리 안에서 어떤 강이 될지는 우리가 정한다. 외부는 우리에게 일을 일으키지 않는다. 우리가 받아내는 자리에서 일이 일어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글뜸 풀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황제 자리에서 자기에게 적어 둔 《명상록》의 결. 외부 사건은 통제할 수 없으나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우리가 정한다는 스토아의 핵심을, 그는 평생 자기에게 되풀이해 적었다.
엄마가 왜 삶의 끝에서 '피앙세'를 가졌는지, 왜 새로운 삶을 꾸리려고 했는지 이해할 것 같았다. 그곳에서, 생명이 쇠해가는 그 요양원 근처에서도 마찬가지로 저녁은 서글픈 쉼과 같았다. 그렇게도 죽음에 가까운 곳에서 엄마는 자유를 느꼈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준비를 했던 게 확실하다. 아무도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 역시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준비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알베르 카뮈 《이방인》
《이방인》 마지막 부분. 죽음을 앞둔 어머니가 왜 새로운 약혼자를 가졌는지를 뫼르소가 비로소 이해하는 자리에서, 카뮈는 부조리한 삶의 마지막 풀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