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슬픔이 깊을수록 그 안에 담긴 기쁨의 그릇도 커지는 법.
칼릴 지브란 《예언자》
The deeper that sorrow carves into your being, the more joy you can contain.
▸배경 이야기
1923년 작 《예언자》에서 알무스타파가 기쁨과 슬픔을 묻는 물음에 답하는 대목.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는 물음을 그릇의 깊이를 재는 일로 바꿔, 고르려는 쪽을 무르게 만든다.
10월 8일 · 노을 지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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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 《예언자》
The deeper that sorrow carves into your being, the more joy you can contain.
1923년 작 《예언자》에서 알무스타파가 기쁨과 슬픔을 묻는 물음에 답하는 대목.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는 물음을 그릇의 깊이를 재는 일로 바꿔, 고르려는 쪽을 무르게 만든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지 말라, 노여워하지 말라. 낙심의 날에는 마음을 가만히 두라. 기쁨의 날이 온다고 믿어라. 마음은 늘 앞날에 산다. 지금은 우울하다. 모든 것은 한순간이고, 모든 것은 지나간다. 지나간 것은 그리워질 것이다.
알렉산드르 푸시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글뜸 번역
1825년, 미하일롭스코예 유배지에서 푸시킨이 이웃 소녀의 앨범에 적어 준 짧은 시. 푸시킨은 지나갈 것을 미리 그리워하는 마음의 자리를, 단정한 여덟 줄에 새겼다.
전 아직도 가끔 솜 인간이 되는 상상을 해요. 마음이 무거울 땐 펑펑 울어서 물먹은 솜이 되고, 기분 좋은 날은 햇볕에 바짝 마른 보송한 솜이 되는 거예요. 화가 날 땐 나 자신을 마구 때려도 되겠죠. 솜 인간에게는 자해든 자기 파괴든 조금은 덜 위험하고, 더 보송한 일이 될 거예요. 축축한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마를 거예요. 다시 산뜻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요.
김초엽 〈수브다니의 여름휴가〉
김초엽의 단편 〈수브다니의 여름휴가〉에서 한 사람이 털어놓는 공상. 젖으면 무거워지고 마르면 가벼워지는 몸을 빌려 마음의 무게를 만질 수 있는 것으로 옮긴다. 솜이라면 때려도 덜 위험하다는 말이 가장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