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도하라. 다시 실패하라. 더 잘 실패하라.
사뮈엘 베케트 《Worstward Ho》
▸배경 이야기
1983년 베케트의 산문 《Worstward Ho》의 한 자리. 다시 실패하고, 더 잘 실패하라는 결로, 베케트는 끝나지 않는 시도 자체의 자리를 짧은 두 줄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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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 고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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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뮈엘 베케트 《Worstward Ho》
1983년 베케트의 산문 《Worstward Ho》의 한 자리. 다시 실패하고, 더 잘 실패하라는 결로, 베케트는 끝나지 않는 시도 자체의 자리를 짧은 두 줄에 새겼다.
토마시는 독일 속담을 되뇌었다. einmal ist keinmal 한 번은 중요하지 않다.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쿤데라가 한 번뿐인 삶의 무게를 응시한 결. 가장 가벼운 자리야말로 가장 견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역설을, 그는 소설 전체로 새겼다.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1942년 6월, 도쿄 유학 중에 쓴 시. 윤동주가 남긴 마지막 시기의 작품 중 하나로, 시가 너무 쉽게 써진다는 자각이 곧 식민지 청년의 죄책감으로 되돌아오는 자리를 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