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윤동주 《서시》
▸배경 이야기
1941년, 연희전문 졸업을 앞둔 윤동주가 자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문으로 쓴 시. 식민지 청년의 결백이 어디까지 예민해질 수 있는가를, 잎새의 떨림 하나로 가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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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 깊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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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서시》
1941년, 연희전문 졸업을 앞둔 윤동주가 자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문으로 쓴 시. 식민지 청년의 결백이 어디까지 예민해질 수 있는가를, 잎새의 떨림 하나로 가늠한다.
강물은 같은 자리에 두 번 흐르지 않는다. 어제의 나는 어제의 강물이었고, 지금의 나는 지금 흐르는 물이다. 변하는 것이 곧 살아있다는 증거다.
석가모니 말씀, 글뜸 풀이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 〈향수〉
1927년 《조선지광》에 발표된 시. 정지용은 일본 유학 중 떠나온 고향을 한 풍경 한 풍경 호명하며, 잊지 못함이 곧 사랑의 다른 이름이 됨을 짚어 두었다.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라는 후렴구가 시 전체를 묶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