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이육사 〈절정〉
▸배경 이야기
1940년 1월호 《문장》에 발표된 시. 매운 계절에 휩쓸려 갈 데까지 간 자리에서, 이육사는 도리어 그곳을 무지개 서는 자리라고 부르며 끝까지 밀려간 자만이 볼 수 있는 결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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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 느릿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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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절정〉
1940년 1월호 《문장》에 발표된 시. 매운 계절에 휩쓸려 갈 데까지 간 자리에서, 이육사는 도리어 그곳을 무지개 서는 자리라고 부르며 끝까지 밀려간 자만이 볼 수 있는 결을 보여 주었다.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부리지 않고 결코 화내지 않으며 늘 조용히 웃고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
1931년 미야자와 겐지가 세상을 떠나기 2년 전 병상에서 수첩에 적은 시. 어떤 날씨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몸 하나를 가지고 싶었던 한 농민 시인의 마지막 다짐을, 그는 자기에게 적었다.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펼치시고 들판에 바람을 풀어주소서. 마지막 열매들에게 명하시어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쪽의 햇살을 주시어 완성에 이르도록 하시고 무거운 포도주에 마지막 단맛을 깃들게 하소서. 지금 집을 짓지 못한 자는 다시는 짓지 못하리라. 지금 외로운 자는 오래도록 외로울 것이며 잠 못 들어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쓰며 나뭇잎이 흩날릴 때 가로수 길을 쉼 없이 헤맬 것이다.
릴케 《가을날》
릴케 〈가을날〉의 한 자리. 여름의 위대함이 지나가고 햇빛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로 펼치라 부르는 결로, 시인은 가을의 무게를 신에게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