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 지혜의 가장 높은 자리다.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글뜸 번역
▸배경 이야기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1869) 결말의 결. 그는 역사와 운명을 살핀 긴 소설의 끝에서, 인간이 가닿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지혜는 자기 무지를 아는 일이라고 적었다.
5월 18일 · 고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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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글뜸 번역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1869) 결말의 결. 그는 역사와 운명을 살핀 긴 소설의 끝에서, 인간이 가닿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지혜는 자기 무지를 아는 일이라고 적었다.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날 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김영랑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1930년 《시문학》 창간호에 발표된 시. 김영랑은 몸 안에서 흐르는 무엇이 곧 강물이라고 노래했다. 바깥의 강이 아니라 안에서 흐르는 강이 사람을 사람으로 만든다는 결을 짚은 시다.
훌륭해질 수 있을까? 그 무렵부터 나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모든 것에 만족할 수 없었기에, 늘 공허하게 발버둥 쳤다. 내겐 열 겹 스무 겹의 가면이 착 달라붙어 있어서, 어느 것이 얼마나 슬픈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어떤 쓸쓸한 배출구를 발견했다. 창작이었다. 여기엔 수많은 동류가 있어, 다들 나와 마찬가지로 영문을 알 수 없는 이 떨림을 응시하고 있는 듯 여겨졌다. 작가가 되자, 작가가 되자. 나는 남몰래 소망했다.
다자이 오사무 《만년》
다자이의 첫 단편집 《만년》(1936)에 실린 한 대목. 일평생 자기 안의 결핍을 응시한 작가가 그 결핍에서 가까스로 찾은 출구가 글쓰기였다는, 가만한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