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 아래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 이건 믿어도 되는 일이야.
가지이 모토지로 《벚나무 아래에는》, 글뜸 번역
桜の樹の下には屍体が埋まっている! これは信じていいことなんだよ。
▸배경 이야기
1928년 작 《벚나무 아래에는》은 '너'를 불러 놓고 뿌리 아래 묻힌 시체들을 들려주는 글이다. 믿음 하나가 끝내 벚꽃 아래 술자리에 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풀리는 길을, 모토지로는 시체라는 이름 하나로 건넨다.
10월 6일 · 짙은 밤
길이별 한 편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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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이 모토지로 《벚나무 아래에는》, 글뜸 번역
桜の樹の下には屍体が埋まっている! これは信じていいことなんだよ。
1928년 작 《벚나무 아래에는》은 '너'를 불러 놓고 뿌리 아래 묻힌 시체들을 들려주는 글이다. 믿음 하나가 끝내 벚꽃 아래 술자리에 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풀리는 길을, 모토지로는 시체라는 이름 하나로 건넨다.
빛나는 땅에 대나무가 돋고, 푸른 대가 돋고, 땅속에는 대뿌리가 돋고, 뿌리는 차츰 가늘어지고, 뿌리 끝에서 잔털이 돋고, 희미하게 서리는 잔털이 돋고, 희미하게 떨린다.
하기와라 사쿠타로 〈대나무〉, 글뜸 번역
光る地面に竹が生え、 青竹が生え、 地下には竹の根が生え、 根がしだいにほそらみ、 根の先より繊毛が生え、 かすかにけぶる繊毛が生え、 かすかにふるえ。
1917년 《달에게 짖다》에 실린 〈대나무〉의 앞 대목으로, 이 시의 둘째 연은 '대나무, 대나무, 대나무가 돋고'로 끝난다. 같은 제목으로 시를 둘 쓴 사쿠타로는 이 편에서 대나무를 땅 밑 뿌리의 잔털까지 따라 내려간다.
매일 수련해나가다 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될까요? 그것이 성장이고 깨달음일까요? 지금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되는 것.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것... 나는 아직 어리잖아. 나는 너무 답답하기만 한데, 두렵기만 한데, 먼저 이 길을 가본 사람이라면 나에게 좀 말해줄 수 있는 거잖아.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다고, 해답을 가르쳐줄 수 있잖아. 나를 여기서 건져올려줄 수 있잖아. 그러나 삶은 결코 그렇지 않지. 삶은 언제나 해답이 없어. 그래서 나는 더욱더 그 답을 갈구해. 해답을 찾기 위해 요가를 하고, 해답을 찾기 위해 책을 읽고, 해답을 찾기 위해 스승을 찾아가지... 그러나 아무도 내 질문에 대답해주지 않아.
김혜나 《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
김혜나의 《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에서 요가를 배우던 시절을 돌아보는 대목. 답을 줄 사람을 찾는 목소리와 아무도 답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한 사람 안에서 번갈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