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연못 개구리 뛰어드는 소리 물의 정적
古池や蛙飛びこむ水の音
▸배경 이야기
바쇼의 가장 유명한 하이쿠 〈오래된 못〉(1686). 오랜 못에 개구리 한 마리가 뛰어드는 순간의 물소리에서, 그는 정적과 움직임이 한 자리에 머문 결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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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 · 맑은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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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池や蛙飛びこむ水の音
바쇼의 가장 유명한 하이쿠 〈오래된 못〉(1686). 오랜 못에 개구리 한 마리가 뛰어드는 순간의 물소리에서, 그는 정적과 움직임이 한 자리에 머문 결을 새겼다.
이모는 이렇게 대답했다.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 대답이나 설명보다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더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데 지금 이해할 수 없다고 묻고 또 물어봤자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모르는 건 죄가 아닌데 기다리지 못하는 건 죄가 되기도 한다고.
최진영 《구의 증명》
《구의 증명》의 한 자리.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는 대답이나 설명보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을, 이모의 입을 빌려 가만히 짚었다.
훌륭해질 수 있을까? 그 무렵부터 나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모든 것에 만족할 수 없었기에, 늘 공허하게 발버둥 쳤다. 내겐 열 겹 스무 겹의 가면이 착 달라붙어 있어서, 어느 것이 얼마나 슬픈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어떤 쓸쓸한 배출구를 발견했다. 창작이었다. 여기엔 수많은 동류가 있어, 다들 나와 마찬가지로 영문을 알 수 없는 이 떨림을 응시하고 있는 듯 여겨졌다. 작가가 되자, 작가가 되자. 나는 남몰래 소망했다.
다자이 오사무 《만년》
다자이의 첫 단편집 《만년》(1936)에 실린 한 대목. 일평생 자기 안의 결핍을 응시한 작가가 그 결핍에서 가까스로 찾은 출구가 글쓰기였다는, 가만한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