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내 마음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도쳐오르는 아침 날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김영랑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배경 이야기
1930년 《시문학》 창간호에 발표된 시. 김영랑은 몸 안에서 흐르는 무엇이 곧 강물이라고 노래했다. 바깥의 강이 아니라 안에서 흐르는 강이 사람을 사람으로 만든다는 결을 짚은 시다.
6월 23일 · 느릿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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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1930년 《시문학》 창간호에 발표된 시. 김영랑은 몸 안에서 흐르는 무엇이 곧 강물이라고 노래했다. 바깥의 강이 아니라 안에서 흐르는 강이 사람을 사람으로 만든다는 결을 짚은 시다.
인생은 뒤를 돌아볼 때만 이해되지만, 앞을 향해 살아내야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채 삶의 절반을 보내고, 그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죽음의 순간이다. 지루함이야말로 모든 악의 뿌리이다. 신을 향한 첫걸음은 절망이다. 그대 자신이 되라. 거기에 그대만이 줄 수 있는 것이 있다. 세상은 그것을 기다리고 있다.
쇠렌 키르케고르 《일기》
키르케고르의 일기에서 길어 올린 한 자리. 인생은 거꾸로 바라보아야 이해할 수 있지만 살아갈 때는 앞을 향해 살아내야만 한다는 결을, 그는 자기 일기에 가만히 적었다.
나는 가슴속에서 작은 열정 하나가 반격에 나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순간, 과거도 미래도 퇴색하고, 현재만이 빛을 발한다. 시원스런 바람이 광장을 불어 가고, 나는 바람의 흐름에 눈길을 고정시킨다. 사방팔방에서 두오모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긴 그림자가 들 길 위에서 흔들리고 있다. 과거도 미래도 현재를 이길 수 없다.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바로 지금이라는 일순간이며, 그것은 열정이 부딪쳐 일으키는 스파크 그 자체다.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고,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현재는 점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어 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내 가슴을 때렸다. 나는 과거를 되살리지 않고, 미래를 기대하지 않고, 현재를 울려퍼지게 해야 한다.
츠지 히토나리 《냉정과 열정사이 Blu》
《냉정과 열정사이 Blu》에서 츠지 히토나리가 짚은 결. 잊지 못한 사람을 평생 마음 깊은 곳에 두고 살아가는 자리를 가만히 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