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삶은 스스로 아쉬울 것이 없으면서도, 벗에게는 언제든 기꺼이 손을 내밀었다.
데모낙스, 글뜸 옮김
εἰς ἑαυτὸν μὲν οὐδενὸς ἐδεῖτο, φίλοις δὲ συνέπραττε τὰ εἰκότα.
▸배경 이야기
루키아노스가 《데모낙스의 생애》에 전하는 됨됨이. 자족은 남에게 닫히는 일이 아니었다. 자기에게 아쉬움이 없었기에 오히려 벗을 도울 자리가 늘 열려 있었다.
9월 30일 · 노을 지는 저녁
길이별 한 편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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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낙스, 글뜸 옮김
εἰς ἑαυτὸν μὲν οὐδενὸς ἐδεῖτο, φίλοις δὲ συνέπραττε τὰ εἰκότα.
루키아노스가 《데모낙스의 생애》에 전하는 됨됨이. 자족은 남에게 닫히는 일이 아니었다. 자기에게 아쉬움이 없었기에 오히려 벗을 도울 자리가 늘 열려 있었다.
잎 하나로 눈을 가리면 태산이 보이지 않는다. 콩 두 알로 귀를 막으면 우레가 들리지 않는다. 태산은 사라지지 않았고 우레도 멎지 않았다. 가린 잎이 작을수록 세상은 더 감쪽같이 사라진다. 지금 눈앞이 캄캄하다면, 먼저 잎을 찾아볼 일이다.
일엽장목, 글뜸 풀이
一葉障目
《할관자》 천칙편의 구절. 위나라 한단순의 《소림》에는 그 잎으로 제 몸이 가려졌다고 믿은 사내의 우스개가 이어진다. 가림은 밖이 아니라 눈앞에서 일어난다.
나는 가슴속에서 작은 열정 하나가 반격에 나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순간, 과거도 미래도 퇴색하고, 현재만이 빛을 발한다. 시원스런 바람이 광장을 불어 가고, 나는 바람의 흐름에 눈길을 고정시킨다. 사방팔방에서 두오모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긴 그림자가 들 길 위에서 흔들리고 있다. 과거도 미래도 현재를 이길 수 없다.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바로 지금이라는 일순간이며, 그것은 열정이 부딪쳐 일으키는 스파크 그 자체다.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고,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현재는 점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어 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내 가슴을 때렸다. 나는 과거를 되살리지 않고, 미래를 기대하지 않고, 현재를 울려퍼지게 해야 한다.
츠지 히토나리 《냉정과 열정사이 Blu》
《냉정과 열정사이 Blu》에서 츠지 히토나리가 짚은 결. 잊지 못한 사람을 평생 마음 깊은 곳에 두고 살아가는 자리를 가만히 응시했다.